시장 출마후보 론 앨런
부인은 한국인
정치 신인으로 불러도 무방한 그는 11월2일 선거에서 자신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잡고 있다. 뚜렷한 지지세력도 없는 것 같은데 밝게 웃는 그의 얼굴에는 당선에 대한 확신이 배어 있다. 그는 어바인 시장선거에 출마한 론 앨런(50·사진)으로 부인(이름 이숙자)이 한국사람이라 더욱 친근감이 가는 후보다.
“어바인시 유권자들은 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전체 분위기를 생동감이 넘치도록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습니다. 앨런이 강조한 당선 가능성의 전제 조건이다. 그는 후보로 등록하고 처음 선거 캠페인에 돌입했을 때는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전혀 알아주지 않는 ‘약자’였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옴에 따라 당선이 유력한 베스 크롬과 마이크 워드 후보가 서로를 부정하는 진흙땅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에 유권자들이 넌더리를 내면서 이들 사이에 ‘바꿔, 다 바꿔‘ 바람이 불고 있다고 앨런은 설명했다.
그는 교육자 출신답게 후보로서 각급 학교 교육의 질 제고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어바인시에 살고 있는 피부색이 다른 주민들이 조화롭게 사는 방안도 강구하고, 시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유치하는 등 시 경제활성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지금까지 어느 사람으로부터 선거 후원금을 한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일부 사람들이 후원금을 내겠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의 선거 캠페인 전면에는 주로 아시안들인 18세 미만 20명의 학생들이 핵심 참모로 배치되어 있다. 컴퓨터 사용에 익숙한 이들은 매일 유권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앨런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칼스테이트 LA에서 교수로도 지냈고 헌팅턴비치 리버티 크리스천 고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으며 도덕성을 강조하는 환경보호론자다. 부인은 어바인 소재 인공심장 밸브를 만들고 있는 에드워즈 라이프 사이언스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들 아론(인디애나대 재학)은 미 전국 보이스카웃 위원회가 수여하는 ‘젊은 미국인상’을 수상하는 등 자식 농사에도 성공을 거뒀다.
“어바인의 아시안 커뮤니티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으나 이들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시장에 당선되면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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