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마 시의원 발언 물의
한인사회 적극적으로 선거 참여해야
라팔마의 한 현직 시의원이 한인사회를 향해 던진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선거참여에 나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재미 남가주 중부한인회(회장 조이 안)는 15일 라팔마 한남마켓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케네스 블레이크 현 시의원의 한인사회 비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동시에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또 “시 전체인구의 46%가 한인인데도 시와 시의회가 끌어안으려는 노력은커녕 오히려 시의 모든 정책에서 우리를 배제하려는 행태를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말 한인거주 밀집지역에 자신의 선거홍보 푯말을 설치하러 나갔던 랄프 로드리게스(44·코아나클럽 회장) 후보에게 “이 곳에 푯말을 왜 설치하느냐. 한인들은 투표를 잘 하지 않으니까 무시해도 된다”라는 블레이크 의원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랄프 로드리게스(44·뉴애비뉴 시스템 부사장)·키스 넬슨(59·변호사)·스티브 쉐너헌(31·칼스테이트 교수) 등 3명의 라팔마 시의원 후보들은 한인들의 활발한 선거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와 시의회의 이런 행동들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시정돼야 마땅하지만 한인사회의 무관심도 이번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한인 개개인이 ‘내가 주인이다’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참정권 행사에 적극적이어야 이런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우리들도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18일 유권자 등록 마감을 앞서 15∼18일 라팔마 한남마켓 앞에서 등록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안 회장은 “우리가 바로 한국 전쟁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민족이 아니냐”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두가 똘똘 뭉쳐 숨겨진 우리의 무서운 저력을 보여줘야 다시는 이런 서러움을 당하지 않는다”며 선거 참여를 당부했다.
<이오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