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자협, 후보자-유권자 대화의 밤
11월2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각종 선거를 앞두고 한인 유권자들을 위해 마련된 ‘후보자와 유권자들 간의 대화의 밤‘ 행사가 20일 OC 한미시민권자협회 시민교실에서 열렸다.
이날 루 코레아(69지구 주하원의원), 브루스 브로드워터(GG시장) 제1구 OC 수퍼바이저 후보들을 비롯해 밴 트란(공화당·GG 시의원), 알 스누크(민주당) 68지구 주하원의원 후보 등이 참석해 출마의 변을 밝혔다. 또 데이빗 실바(민주당)·놈 파이어크래커웨스트웰(자유당) 67지구 주하원의원 후보, 틸만 윌리엄스(민주당·GG 교육위원) 연방하원의원 후보 등 총 14명의 후보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후보자의 자질과 비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인사회의 저조한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방청석을 메운 40여명의 한인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후보들은 재정적자·교육·건강보험 문제에 관해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브루스 브로드워터 후보는 “10년 동안 시장으로 재직해 오면서 가든그로브를 OC 지역에서 재정흑자를 내는 두 도시 중 하나로 만들어냈다”고 강조한 뒤 “이런 경험들을 충분히 살려 OC의 심각한 재정적자와 건강보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겠다”고 역설했다.
밴 트란 후보는 “소수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온갖 역경을 딛고 이 자리까지 힘겹게 올라왔다”며 “소수계 사람들도 주류사회의 일원들과 동등한 교육기회를 부여받아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잘살 수 있는 캘리포니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69지구 주하원의원 후보 톰 움버그(민주당)를 대신해 나온 부인 로빈 움버그는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어로 “비가 옵니다”라며 말문을 연 그는 “한국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한국 문화를 잘 알고 있고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그만이 한인사회 권익을 신장시켜 줄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행사를 주최했던 OC 한미시민권자협회 배기호 회장은 “OC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며 흡족해 했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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