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빈센트 병원 ‘스피리추얼 케어 프로’13년째
박신화 목사등 한인 8명, 기도등 자원봉사 활동
“환자들을 영적으로 지원해 빠른 치유를 돕는 것입니다.”
LA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으로 꼽히는 세인트 빈센트 메디칼 센터내에는 환자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스피리추얼 케어 프로그램(Spiritual Care)’이란 것으로 환자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 의사, 메디칼 스텝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가진 종교를 통해 영적 지원으로 환자의 치유와 정신적인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병원 자체가 가톨릭 소속이지만 스피리추얼 케어 프로그램에는 종교의 경계가 없다. 예수의 사랑안에 가톨릭, 장로교, 감리교, 유대교, 심지어 불교까지 다양한 종파의 지도자들이 단결해 환자의 치유를 돕고 있는 것. 특히 다민족사회인 LA의 특성상 한국어를 비롯해 필리핀, 히스패닉,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지원되고 있다. 자신의 종교를 자신의 언어로 지원받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프로그램을 13년째 지휘하고 있는 디렉터 필리페 J. 마티네즈 사제는 “아픈이들의 건강회복을 위해 종교가 하나의 영적인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특별한 헬스 프로그램의 하나”이라며 “종파를 초월해 병원내 모든 사제와 목사들의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환자에게 영적인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정보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가톨릭의 영성체 의식을 비롯해 각 종파의 의식과 절차를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각 종파대로 기도를 지원해주고 있으며 영적인 카운슬링, 병원내 헬스케어에 대한 문의, 죽음을 앞둔 말기환자가 평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때로는 의사와의 언어, 문화의 차이로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을 때 중재를 해주기도 한다. 신학생때부터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소명을 받았다는 필리페 사제는 “의사가 한국인이고 환자가 히스패닉인 경우 서로 문화나 언어의 장벽때문에 힘들 경우가 있다”며 “그런때 의사와 환자, 가족간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에 속한 사제나 목사들은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들을 24~48시간내 방문하고 24시간 동안은 전화로 지원해주고 있다. 하루 20명의 환자를 담당하면서 쉬는 날도 없이 주 7일 24시간동안 지원해주고 있는 것.
20명의 이중언어 자원봉사자들중 한인이 8명으로 가장 많다. 또한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올 초 2월부터 박신화 목사가 5명의 풀타임 채플린(chaplain*사제, 목사)중 한명으로 뛰고 있다.
단순한 메디칼 치료보다 더 값진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한 박목사는 “단순한 종교 전파를 위한 심방과는 전혀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병원 입원환자는 육체적이나 영적으로 가장 힘들고 약해져 있는 시기다. 이때 사랑과 관심을 쏟으며 환자들이 평화를 갖게 해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라 덧붙였다.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