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아도 바닥을 치던 한인타운 내 경기불황이 배럴당 원유 값 상승 및 원화·달러 환율 폭락 등으로 더욱 가중돼 식당 및 뷰티서플라이업소, 그 외 경기에 둔감한 주류판매점 등 전 부문의 한인 비즈니스 업소들이 지난 몇 년 새 최악의 운영위기를 맞고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상들은 당장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향후 연이은 도산 가능성이 재기되고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계속된 경기불황에 이어 최근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지난 2000년 11월이래 4년 만에 최저수치인 1달러 당 1, 153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한 유가에 있어서도 최근 들어 배럴당 50달러를 훨씬 웃도는 가운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와 같은 유가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한인 뷰티서플라이업계나 가발업계의 경우, 비록 제품의 70% 이상을 중국으로부터 들여오고 제품 값에 있어서도 달러로 결제해 원화·달러 환율 폭락으로 인한 직접적 손해는 없다.
그러나 유가상승의 여파는 그대로 작용해 최근 들어 단가가 기존에 비해 25% 이상 오른 원유제품들로 큰 경제적 부담을 떠 앉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외에도 각 제품에 따른 운송비가 급격히 상승해 추가 부담을 져야만 하는 상태로 치닫고있다.
이와 같은 여파는 타운 내 각 한인식당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예로 한인 소유의 대형 H식당이 도매업체들로부터 많은 빚을 진 상태로 지난 몇 달 동안 운영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또한 타 식당들의 경우에도 이 같은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지난 몇 달 사이 주인이 바뀌거나 바뀌지 않아도 최근 들어 예년의 매상을 기대 할 수조차 없는 식당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같은 파장은 평소 경기에 둔감한 주류업계에 까지 이어진 상태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몇몇 한인 리커스토어 상들의 경우 최근 몇 달 새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5%까지 매상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왔다.
현 조지아한인주류협회 김 윤 회장은 본인의 경험으로 리커스토어는 경기여파를 가장 늦게 받는 직종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일어나는 일련의 매상하락은 ‘위기’수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처음 있는 불황으로 기억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인세탁협회 송인탁 회장은 한인세탁업계의 경우는 얼마 전 개스 공동구매로 유가상승으로 인한 피해는 어느정도 줄였다며 그러나 소비심리가 계속해서 위축되고있어 현재 추세로는 조만간 매출에 따른 큰 타격이 예상돼 걱정이 많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더욱이 올해 말과 내년 초에는 타 주를 기반으로 한 한인소유의 큰 대형 마켓들과 식당들이 대거 오픈 할 것이 확실시 돼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고있는 애틀랜타 한인 비즈니스 상들 간 연이은 도산 가능성을 재기되는 상황이다. <김선엽 기자>
sunnykim36@koreatimesat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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