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적용될 개정 SAT
▶ 수학 강화되고 까다롭던 유추해석 대신 문법 추가
추가된 작문 성패는 독서량에 좌우될 것
KAPA 세미나서
손승호 원장 강조
현 11학년 학생의 대입 때부터 적용되는 개정 SAT가 수학이 강한 한인학생에게 다소 유리 할 수 있지만 새로 추가된 작문의 경우 독서량의 차이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페더럴웨이 학부모회(KAPA: 회장 이희정) 주최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지난달 30일 페더럴웨이 교육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하버드 학원의 손승호 원장은 개정 SAT가 수량비교 등 개념과 이해력을 강조한 패턴을 버리고 응용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중시하는 출제방향으로 선회했고 당초 9학년 수학에서만 대부분 출제됐던 과거보다 대수학이 추가돼 다소 어려워졌지만 한인학생의 수학성적이 우수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고 분석했다.
손 원장은 작문부분도 에세이처럼 서론부터 결론까지 혼자 끝맺는 것이 아닌 유명한 구절이나 주장 등을 발췌문으로 출제해 학생들이 이를 반박하거나 찬성하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문제의 주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역사, 정치, 예술, 문화 등 사실을 근거로 문제로 출제된 발췌문을 반박, 찬성해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일반 도서는 물론 시사 주간지, 신문, 전문잡지 등 폭넓고 다양한 분야를 꾸준히 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학부모들이 성적산정 시스템과 대입진학 절차 등을 철저히 파악하고 있어야 자녀들의 대입준비를 계획대로 시킬 수 있다며 SAT는 통상 11학년 때 한 번(5~6월), 12학년 때 두 번(10~12월) 등 총 3번을 치르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고 AP, 아너, IB 클래스 등을 수강하도록 자녀들을 유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일반과목에서‘올 A’를 맞는 것보다 다소 성적이 떨어져도 AP 클래스를 수강하면서 초등학교 학생 지도 보조교사 등 꾸준한 사회봉사활동을 병행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며 다른 학생들이 기피하는 경제, 심리, 인류, 건축, 드라마 등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대학입학 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원장은 아이비리그를 노리는 지원학생들 대부분의 SAT 성적이나 내신성적이 전국 상위권이어서 입학의 관건은 추천서와 자기소개 에세이에서 판가름 난다며 대개 100여명의 학생을 관리하는 카운슬러와 친하게 지내‘나만의 특별함’을 나타낼 수 있는 추천서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날 세미나는 개정 SAT의 한인 학부모의 열기를 반영하듯 평소 세미나보다 서너 배가 많은 120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참가했다. 부모들과 떨어져 작문예상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작문시험이 생각보다 쉬웠다며 안도를 했고 학부모들도 개정 SAT가 특별히 어려워지지 않는다는 설명을 2시간 반 동안 열심히 경청했다.
문영은(토드 비버 고 11학년)양은“처음 치른 작문시험이었지만 어렵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고 7학년 자녀를 둔 페더럴웨이의 이 모씨는“다소 이르다고 생각했으나 자녀교육의 방향을 잡아줄 계획으로 참여했는데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희정 KAPA 회장은“청소년 환경보호 봉사단 출범, 대학생과 중고등학생 간 멘터십을 이어 주는 등 앞으로 실질적인 활동을 넓혀나가겠다”며 특히, 아버지 학부모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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