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트란 베트남계 최초로 주의회 진출
자넷 누엔 9명중 2위로 GG 시의원 당선
앤티 콰치 웨스트민스터 시장 낙선
OC의 베트남 커뮤니티는 2일 치러진 선거를 통해 정치적으로 대약진했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가든그로브 시의원, GG 교육위원을 배출, 커뮤니티의 응집된 힘을 과시하면서 정치적으로 화려한 꽃을 피웠다.
베트남계 후보의 대표 주자였던 밴 트란 가든그로브 시의원(변호사)은 제68지구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당선, 베트남 커뮤니티의 기대에 부응했다.
2000년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됨으로써 본격적인 정치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그는 베트남계 출신으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선출직 공무원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또한 주 의회에서 OC를 대표하는 첫 아시안 의원으로서 폭넓은 활약이 기대된다.
9명이 출마, 전례 없는 격전을 벌였던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에서 자네 누엔은 마크 로젠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표(20%)를 얻어 시의회 입성의 꿈을 이뤘다.
그는 여성·소수민족이란 이중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선거를 통해 선출된 최초의 여성 가든그로브 시의원이란 명예를 얻게 됐다. GG에서 성장했고 삶의 터전을 두고 있는 그는 “GG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시의원 선거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선거도 2명의 베트남계 당선자를 냈다. 그들은 킴 누엔-람과 트렁 누엔. 이들은 현직 위원 린다 폴스-리드에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 당선됐다. 칼스테이트 롱비치 대학 교육학과 교수인 누엔-람은 교육구 산하 각급 학교 재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진작을 위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위원으로 일찌감치 인정받아 왔다. 이들의 당선으로 GG 교육구의 베트남계 교육위원은 3명으로 불어났다.
이번 선거에서 많은 베트남계 후보가 당선된 것은 가든그로브 및 웨스트민스터를 중심으로 OC에 밀집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계 유권자들이 이들에게 몰표를 던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들의 당선은 베트남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주류사회 정치에 참여, 베트남 커뮤니티의 권익을 옹호하려는 베트남인들의 의식 제고를 반영한다.
한편 웨스트민스터 시장 선거에 출마, 마지 라이스 현 여성시장에게 도전했던 앤디 콰치는 패배의 쓴맛을 봤다. 그는 유권자들의 37.4%를 얻어 선전했으나 59.8%를 획득한 라이스의 높은 벽에 막혀 베트남 커뮤니티의 새로운 정치 신데렐라 부상의 꿈을 접어야 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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