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보안대원이 야세르 아라파트의 묘지에서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통곡하고 있다. 아라파트는 12일 웨스트뱅크의 라말라에 위치한 자치정부 청사 구내에 묻혔다.
진입 저지과정 4명 부상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유해가 12일 10만여 군중의 애도 속에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인 무카타 구내 묘지에 안장됐다.
이날 오전 이집트 카이로에서 장례식을 마친 후 라말라로 옮겨진 아라파트 수반의 유해는 이슬람 성직자들이 코란을 낭송한 뒤 기도를 올리는 가운데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무카타 내 대리석 묘지에 안장됐다.
아라파트 수반의 시신은 그가 묻히길 열망했던 예루살렘의 흙과 팔레스타인 국기, 꽃다발,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검은색과 흰색 체크무늬의 머릿수건 아래에 묻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임종을 지켜봤던 타이시르 엘 타미미 팔레스타인 종교법원장이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흙을 관 위에 뿌렸으며 마흐무드 압바스 신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과 아흐마드 쿠라이 총리 등 팔레스타인 지도부와 군중들도 아라파트 수반의 안장 직후 함께 기도를 올렸다.
아라파트 수반이 묻힌 무카타 주변 거리에는 이날 10만여명의 주민이 몰려들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이중 수천명은 경찰의 제지를 뚫고 무카타 구내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파트 수반의 유해는 묻히기 전 정장을 입혀 안치될 예정이었으나 격앙된 군중들의 감정을 고려해 앞당겨 안장됐다고 한 관리는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유해가 헬기에서 차량 편으로 옮겨져 무카타로 이동하는 동안 군중들은 “피와 영혼을 바쳐 당신을 지지합니다. 아라파트!”라고 외치며 애통해 했고, 몰려드는 군중을 제지하기 위해 경찰이 공포탄 등을 쏘는 과정에서 최소한 4명이 부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