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한 콜린 파월 국무장관.
온건파 파월 국무 사임 견제역 사라져
라이스 후임땐 대통령 뜻에 충실할듯
‘네오콘’ 럼스펠드 국방 유임여부 주목
위로부터 로드 페이지 교육부장관,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 장관과 앤 베네만 농무 장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사임은 제2기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더욱 공세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파월 장관은 국내외 명망을 바탕으로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짜여진 행정부내 강경파들을 상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지만, 누가 후임으로 임명되든 그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파월 장관의 사임은 또 대외정책에 있어 부시 대통령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에 종종 파열음을 불러일으켰던 파월 국무를 제거하고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수석 등 ‘입에 혀’처럼 구는 인사를 외교전선 전면에 배치할 수 있는 호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국무장관 1순위 후보인 라이스 보좌관의 경우 강경파는 아니지만, 국무장관이 될 경우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기 보다 부시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집행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점들은 북핵 문제 등 대북 정책에서도 행정부내 강경파가 아무런 저항 없이 독주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제 남은 변수는 체니 부통령과 함께 행정부내 네오콘의 꼭지점을 이루는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유임 여부다. 럼스펠드 장관은 최소 2년간 현직에 머물며 이라크 사태를 수습하고 싶다는 의견을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내심 그의 교체를 원하면서도 이라크 정책을 사실상 총괄해온 럼스펠드 국방을 내칠 경우 대이라크 정책의 실책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질까 두려워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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