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개홀·박물관·사원 등 포함
마무리까진 장벽 많아
가든그로브시가 OC에서 베트남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웨스트민스터시를 제치고 베트남 문화 및 역사의 학습장으로 그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인가?
해답은 OC 베트남 커뮤니티 비영리단체 ‘난 아이’(Nhan Ai) 재단이 가든그로브시의 협조아래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문화센터 신축 계획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달려 있다.
베트남 문화센터 신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드러났다. 재단이 시에 제출한 문화센터 신축 계획에 따르면 센터는 시가 무상으로 기증한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7가 인근 부지에 4층짜리 건물로 지어지게 되며 대형 공개홀, 도서관, 박물관, 사원 등이 자리잡게 된다.
이를 위해 1,000만달러의 건축기금을 조성할 예정인 재단은 문화센터의 운영 및 관리를 맡게 된다. 시는 지난 8월24일 재단이 문화센터 신축 및 상세한 운영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허용했다.
재단의 팻 부이는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을 위해 베트남의 소중한 문화와 역사는 보존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100년이 흐르면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는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화센터 신축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들은 문화센터 신축 계획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우선적으로 신축 계획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사실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정부의 주된 업무는 주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주민들을 지켜 주는 것”이라며 “가든그로브시는 베트남 문화센터 신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센터 신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으나 센터의 세부적인 운영 계획이 밝혀지기까지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류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오클랜드 소재 캘리포니아 베트남 전쟁 회고 박물관의 자문위원 조셉 다빈은 “문화센터가 완전한 반공산주의를 지향할 것인지, 현대의 베트남을 집중 조명할 것인지, 소수의 문화 엘리트들을 위한 장소로 머물 것인지, 신축 과정에서 전 베트남 커뮤니티의 참여가 이뤄질 것인지 등 의문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85년 샌타애나에서 시작한 재단은 현재 가든그로브에서 베트남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도서관은 베트남 역사, 문화 등에 관한 서적 3만권과 많은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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