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용 25만달러 사용 2위 당선
인도계 “장벽 극복위해 많은 노력”
“애나하임에서 공직에 선출되기 위해 장벽을 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해리 시두(사진) 애나하임 시의원 당선자의 스토리가 정치력 향상을 꿈꾸는 OC 아시안 커뮤니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일 치러진 애나하임 시의원 선거에서 시의회 입성의 꿈을 이룬 그는 인도계다. 2명을 선출했던 이번 시의원 선거에는 13명의 후보가 난립, OC의 여러 시의원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였는데 시두는 2만3,807표를 얻어 2위로 당선을 일궈냈다.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돈을 써야만 했습니다. 미국에서 돈을 벌었고 미국은 저에게 모든 것을 제공했습니다. 미국이 제공한 혜택을 시와 국가에 돌려주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은 두번째 문제였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대략 25만달러의 기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모임에 자주 얼굴을 내밀었고 애나하임시에서 영향력이 있는 주민 대표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시의원 선거 출마는 이번이 두 번째였다. 2002년 11월 치러진 선거에서 12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아시안으로 출마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시 계획위원에 임명되기를 기대했으나 실패하는 등 불운을 맛보았지만 실망치 않고 재도전, 꿈을 이루었다. 시장은 2003년 시두를 시 예산위원으로 임명, 시두의 재기 의욕에 불을 당겼다.
시두가 미국 땅을 밟은 것은 30년 전이다. 그의 가족들은 자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시두에게 “꿈이 있으면 기회는 온다”란 말을 가훈으로 가르쳤다. 그는 88년에 처음 버거킹을 사들였으며 한때 28개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시의원으로 해야 할 일은 주민들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을 안겨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그의 시의원 당선이 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트 프링글 시장은 “시의 인종분포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그의 존재는 시의 미래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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