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3대1로 가결 ‘지역사회 헌신 인물’
지난 11월 선거에서 빌 달튼 전 시의원의 시장 당선으로 공석 상태였던 가든그로브 시의원에 해리 크렙스가 임명됐다.
시의회는 지난 98년 마크 로젠(2000·2004년 당선, 현 시의원)에 이어 이번에도 주 권고사항을 따르지 않고 시의원 선거 차점자가 아닌 외부 인사를 임명했다.
시의회는 21일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임시 회의를 열고 크렙스를 공석 중인 시의원에 임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안을 3대1의 표결로 가결시켰다.
당초 시의회는 시장 및 시의원 취임식을 겸해 열렸던 지난 14일 모임에서 적임자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참석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결론을 내리지 못 했 었다.
그러나 이날 주민 의견청취에 이어 진행된 표결에 앞서 마크 리즈 시의원을 제외한 3명의 시장·시의원들은 “다른 대안들도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출마 여부를 떠나 시의 미래를 위해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헌신해 온 인사를 시의원직에 임명하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해 사실상 크렙스 임명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선거에서 차점자로 낙선한 조지 브라이트건 및 그의 지지자들은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를 흔들어대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시의회가 크렙스의 손을 들어주자 격한 반응과 함께 실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한꺼번에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취임선서까지 마친 크렙스 새 시의원은 “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시를 위해 일하는 봉사자일 뿐”이라고 전제한 뒤 “누구를 만나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존중할 것이며, 시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 가든그로브 시 승격 50주년 위원 및 가든그로브 경찰국 치프 포럼회원인 크렙스는 GG 에너지위원회 회원 및 회장·GG 주민위원회 회원 및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40년 동안 활발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한편 이날 100여명의 주민들이 방청석을 가득 메워 시의회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가 하면 20명이 넘는 주민들이 발언권을 얻어 각자 지지하는 후보의 장점들을 열거하며 임명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회의장 분위기는 내내 진지했었다.
<이오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