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다우존스가 다시 1만선을 위협할 때 필자는 지면을 통해 당시의 장세가 기업의 펀더멘탈 보다는 불안한 투자자 심리에 의하여 하락하고 있으며 다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의 변경을 통한 예상되는 회복장세의 혜택을 볼 것을 권하였다.
그로부터 증시는 월스트릿의 예상치를 상회한 1분기 기업 수익률의 발표 결과로 약 6-7%내외 상승을 나타냈다. 최근 들어서는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던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감소시키는 각종 경제 지표의 발표로 장기 채권 금리가 4% 미만으로 하락,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단기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 되면서 증시는 다소 고무된 것 같다. 따라서 지난주 기고를 통해 다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가 여름장에 도움이 되는 거시적인 경제적 이유에 이어 오늘은 이에 따른 산업 부분별 자산 배치의 전략을 살펴보겠다.
우선은 방어적 성격이 강한 생필품 관련주인 식품, 음료, 담배 관련주들의 비중을 줄이고 경기에 민감한 소매업 관련주들의 비중을 늘릴 것을 권하고 싶다. 지면을 통해 여러 차례 강조했듯 흑백 논리의 전량 매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부분 매매를 통한 비중 조정을 권하는 것임을 주지하기 바란다. 지난 기고에서 언급했듯이 시장 금리의 안정세와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는 금리 수준에 민감한 소매업 환경에 도움이 되겠다.
물론 생필품 관련주의 기업 펀더멘탈도 건실한 것은 사실이나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인한 높은 주가 가치는 오히려 이익 챙기기에 바람직하며, 또한 증시 상승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방어적 성격이 강한 생필품 관련주에 관심이 줄어듦으로 건실한 기업 펀더멘탈에도 불구하고 비중 하향 조정이 수익률 극대화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모든 투자자들에게 돈 버는 기계로 통하던 테크놀로지 분야는 지난 수년간 반대로 ‘돈 까먹는 기계’로 전락하면서 모든 이의 관심 속에서 벗어났다. 과거 테크놀로지주 몇 종목만 있으면 투자 전문가처럼 사석에서 자랑했지만 요즘은 소유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듯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아직도 상당수의 테크놀로지 기업이 여전히 해결 하여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으나, 높은 현금 보유력과 수익률 및 성장률 대비 다소 저평가된 우량 테크놀로지 관련주에 대한 구매를 권한다. 특히 반도체와 관련 장비주, 네트워킹 관련주들은 현재 모든 산업의 기간이 되는 중요한 분야로 꾸준한 수익률과 성장률이 예상되며 주가 또한 구매에 적합한 수준이라고 고려되기 때문이다.
끝으로 최근 좋은 수익률을 보인 의료 장비와 헬스 케어 및 보험 관련주들의 비중을 줄이고 제약 및 생명공학 주들의 비중을 늘릴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의료 장비와 헬스 케어 및 보험 관련주들은 여전히 건실한 기업 펀더멘탈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주가 수준면에서 어느 정도의 이익 챙기기가 바람직하며, 반면 최근 여러 의약품 관련 이슈로 하락한 제약 및 생명공학주들은 다소 인내심을 필요로 하기는 하지만 현재의 주가 가치가 매매를 통한 비중을 늘리기에 적합하다고 본다.
러셀 이
(310) 544-3687
<시티그룹 스미스바니 투자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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