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빚갚기 운동’월드비전 본부를 가다
지난해 미 전역 한인사회에서 지구촌 곳곳 수많은 불우아동을 돕기 위한 대대적인 사랑의 물결이 일어났다.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이 본보와 함께 공동주최로 진행한 ‘사랑의 빚 갚기-한 가정 한 아동 결연 캠페인’이 미주 한인사회에 사랑과 나눔 실천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한인사회내 불우아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던 것. 월드비전은 올해 미주 한인 업소를 상대로 결연후원을 통해 불우 아동들을 돕는 ‘한 업소 한 아동 돕기 운동’인 ‘지구촌 사랑 나눔의 집’(Hope Guardian) 캠페인을 전개중이다. 건강한 지구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본보는 창사 36주년을 맞아 워싱턴 주 페더럴 웨이에 위치한 미국 월드비전 본부를 방문, 이념과 운영체계, 코리아데스크 등을 살펴봤다.
<홍지은 기자>
한국전 고아돕기로 창립, 세계 20여국 후원
‘한 가정 한 아동 결연’등 한인사회 큰 호응
코리아데스크, 7,800여명 아동에 구호 손길
▲‘사랑의 빚 갚기’와
‘지구촌 사랑 나눔의 집’ 캠페인
지난해 미 전역 한인사회를 뒤덮었던 ‘사랑의 빚 갚기’ 한 가정 한 어린이 결연 캠페인은 6.25 한국전쟁을 통해 한인들이 받았던 사랑을 다시 돌려주자는 취지로 미 전역 한인사회에 사랑과 나눔의 물결을 일으켰다.
월드비전은 본보와 공동으로 아프리카 현지를 방문, 우간다와 케냐, 르완다 등 기아 현장의 어려움을 생생히 전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사랑의 빚 갚기 주일 예배와 이벤트를 통한 홍보활동을 벌였다.
또 지난해 6월20일을 ‘6.25특별 주일’로 지정, 한인사회내 지구촌 곳곳 아동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대대적인 도움의 손길을 모았다. 이렇게 진행된 ‘사랑의 빚 갚기’ 캠페인은 7,800여명의 아동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모아내는 등 한인 교회와 개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구호 활동으로서의 뿌리를 내렸다.
봉사활동에 대한 한인사회의 높은 열기를 실감한 월드비전은 올해도 남가주와 뉴욕, 시카고 등지의 한인 소 상공업 종사자들을 주축으로 한 업소 한 어린이 결연후원인 ‘지구촌 사랑 나눔의 집’(Hope Guardian) 캠페인을 실시중이다.
이 캠페인은 한 한인 업소 당 불우 아동 한 명씩과 결연을 맺어 매일 1달러씩 적립해 후원하는 캠페인으로 뉴욕과 시카고에서는 식품상 협회와 세탁협회 등의 호응으로 지난 3월 시작됐다.
남가주 한인사회는 지난달 남가주 한인세탁협회가 지구촌 사랑 나눔의 집 캠페인 조인식을 가짐으로서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살려내고 희망을 지키는 기적의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월드비전 USA 코리아 데스크
월드비전 코리아가 스폰서 국가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굳히면서 월드비전 USA내 미주한인들을 향한 본격적인 캠페인이 시작됐다. 전쟁의 아픔을 겪은 미주 한인들의 구호활동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으며 이 같은 미주한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1998년 월드비전 USA의 정식 상설기구로 코리아데스크가 설립, 작년에 350억원의 후원금을 모금 월드비전 주요 스폰서로 자리매김했다.
월드비전 USA 코리아데스크는 현재 시애틀과 LA, 뉴욕, 시카고 등 미 전역에 운영지부가 설립됐으며 정남식 위원장과 박준서 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13명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코리아데스크는 이달 24일 라디오 서울과의 방송캠페인을 통해 ‘사랑의 빚 갚기’ 전화 생방송을 진행하며 7월 11일에는 김혜자, 최인혁 친선대사의 간증집회 및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 공연 등을 진행, 남가주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월드 비전의 역사
월드비전 역사는 한국전쟁이 발생한 195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월드비전의 창립자인 밥 피어스 목사는 당시 크리스천 다이제스트라는 기독교 신문의 종군기자로 활약, 한국을 방문했다.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서울역 앞에서 어린 아이에게 젖을 먹이던 한 어머니와 어린아이를 발견 한 밥 피어스 목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으로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한 뒤 한국 아동을 돕기 위한 본격적인 구호기관을 설립, 한국 전쟁고아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 활동을 시작한다. 후에 이 기도는 ‘밥 피어스의 기도’라고 알려지며 월드비전의 창립이념이자 사내강령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한국은 월드비전의 첫번째 수혜국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1992년부터는 월드비전 스폰서 국가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선사하는 나라로 도약에 성공, 제3세계 국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 현재 월드비전에는 아프리카 등 전세계 80여개의 수혜국으로, 한국 등 20여국이 스폰서 국가로 등록돼 있다.
인·터·뷰
코리아 데스크 박준서 본부장
“한달 30달러로
가장 의미있는 일”
“한달에 단돈 30달러로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입니다. 지난 한국전쟁시 외국으로부터 받았던 사랑과 도움을 갚는 동시에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민족적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으니까요”
월드비전 코리아 데스크의 박준서 본부장은 최근 어깨가 으쓱하다. 지난해 미주 전역 한인들을 상대로 펼쳤던 ‘사랑의 빚 갚기 운동’이 미주 한인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7,800여명의 후원을 받아낸 동시 최근 쓰나미 긴급구호 캠페인에서도 지난 5월 현재 125만여 달러의 성금을 모아낸 것. 이는 200만여 명밖에 안 되는 미주 한인들의 수를 감안할 때 기록적인 수치로 미주한인의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는 미주 한인들로부터 지난해 총 550만달러의 성금을 모았으며 쓰나미 재해가 발생한 올해는 현재까지 약 520만 달러의 성금이 걷히는 성과를 얻었다.
박 본부장은 “후원성금을 보낼 때 믿을 수 있는 구호단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월드비전은 모든 운영과정이 미국 공인회계사 협회에서 지정한 회계절차를 따르는 등 운영의 투명성을 자랑하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구호기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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