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USA의 잔 브린 신입법인장 (왼쪽 두번째)이 직원들과 함께 서울 본사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한국식품업체 미주법인 간부급 비한인 대거 채용
한국 식품기업의 미주법인들이 매니저급 이상 간부직에 비한인 채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들은 사업현지화 및 주류마케팅의 첫 단계로 해당지역의 문화와 사업환경을 잘 아는 인력을 적극 영입하는 추세다. ‘풀무원USA’는 이 달 초 잔 브린 재정·회계 담당 부사장을 신임 법인장으로 파격 발탁했다. 풀무원측은 현재 인수작업중인 북가주 왓슨빌의 주류 두부제조사 ‘와일드우드 내추럴 푸드’의 재정 디렉터를 역임한 브린 부사장이 풀무원의 사업현지화에 적임자라고 판단, 사상 처음 비한인을 법인장으로 기용했다고 밝혔다.
‘CJ아메리카’의 자회사인 ‘CJ베이커리’는 올 초 ‘뚜레쥬르’의 지점확장 및 직원인사, 운영을 총괄할 지역매니저로 ‘노아즈 베이글’ 매장매니저 출신의 마이클 허튼을 영입한 데 이어 내 달 오픈 예정인 토랜스의 매장매니저로 셰프 출신의 미국인 제니퍼 스탁튼을 고용했다.
CJ 식품의 주류마케팅을 담당하는 ‘K글로벌’ 역시 세일즈 매니저는 수프제조업체 ‘캠벨’ 출신의 미국인. CJ아메리카 사업개발팀의 김형균 팀장은 “궁극적인 사업방향이 주류공략이기 때문에 완벽한 영어권의 다문화적 인물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농심 아메리카’는 북미 및 멕시코지역의 총 7개 지점 중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 멕시코시티 등 3개 지역 지점장이 비한인이다. 이용훈 과장은 “최근 북가주의 대형마켓체인 ‘세이프웨이’에 대한 판매망을 전국 2,800개 매장으로 확대하는 데 현지 마케팅에 능숙한 샌프란시스코 지점장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샘표의 미주법인 ‘샘표 푸드 서비스’는 샘표 제품의 주류마케팅 및 외식사업을 총괄하는 스티브 프랭크 사업개발부 디렉터를 포함, 직원 25명 중 22명이 비한인이다. 이 같은 노력은 네이밍에서도 감지된다.
영문표기를 ‘Sampio’로 쓸 뿐 아니라, 타국기업의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법인 이름을 ‘샘표 아메리카’나 ‘샘표USA’ 대신 ‘샘표 푸드 서비스’로 정했다는 설명. 이웅규 법인장은 “식품 마케팅은 특히 현지 소비자의 문화와 기호에 밀착돼야해 철저한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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