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치보다 높은 융자 해주고
크레딧스코어 낮추는 렌더들 늘어
“주택가 하락땐 큰 충격 우려”
주택 가격 급등에 따른 무분별한 모기지 대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렌더들의 융자 기준은 갈수록 완화되는 추세다.
연방기관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초부터 모기지 융자 기준이 느슨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렌더는 융자에 필요한 크레딧스코어를 낮추고 주택 가치보다 높은 액수를 대출해주는 업체도 있다. 또 주거용이 아닌 투자 부동산에 대한 융자도 예전보다 한층 완화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컨트리와이드’는 최근 바이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융자 프로그램에 필요한 크레딧 스코어를 20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J.P.모건 체이스 계열인 ‘체이스 홈파이낸스’는 일부 우수 고객에 한해 수입 증명 없이 최고 20만달러까지 융자를 해준다. 웰스파고은행의 경우 지난달부터 일부 지역의 투자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원금이 아닌 이자만 지불하는 ‘인터레스트 온리’(interest only) 융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렌더들의 융자 기준 완화로 주택소유율은 계속 상승, 사상최고치인 69%에 도달했다.
다양한 새 융자상품들도 바이어를 유혹하고 있다.
‘인터레스트 온리’를 비롯 최저 1%의 이자율과 다양한 페이먼트 옵션을 제공하는 ‘옵션 변동 모기지’, 홈 에퀴티나 라인 오브 크레딧을 결합한 ‘피기백 융자‘ 등은 대표적 모기지 상품. 또 상환기간이 40년인 모기지 상품도 등장했으며 심지어 이자의 일부에 대해 상환을 연기해 주는 상품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하고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무리하게 돈을 빌려 주택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이틈에 수익을 챙기려는 렌더들 사이에서 무모한 형태의 대출이 성행, 주택가 하락시 큰 충격이 올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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