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마케팅 확장
나라·한미·새한·조흥·미래 이어 중앙 준비
대상 제한등 절차 까다로워 실적은 많지 않아
한국에 있는 부동산이나 예금 등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한인 은행들이 늘고 있다.
현재 본국 자산 담보 대출을 제공하고 있는 한인 은행은 나라, 조흥, 새한, 한미, 미래 등 모두 5곳. 이중 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올들어 프로그램을 개시했으며 현재 중앙은행도 실시를 준비중에 있는 등 최근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이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한인 은행들의 본국 자산 담보 대출 프로그램은 대부분 한국에 있는 은행과의 제휴 아래 본국 자산 담보 신탁을 통해 지급보증을 받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게 특징.
한국에 자산이 있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로 비즈니스 자금이나 부동산 구입 자금이 필요한 경우를 주 대상으로 통상 담보 평가액의 50%, 아파트의 경우는 65%의 한도 내에서 대출을 해주고 있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한인 은행들 중 본국 자산 담보 대출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도입한 나라은행은 한국의 하나은행과 손잡고 한국에 있는 부동산을 담보로 건물 구입 또는 사업자금 대출, 3년 한도의 개인 대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메리카 조흥은행도 한국 조흥은행과의 제휴 하에 올해 초부터 부동산 담보 신탁 대출 상품을 마련하고 있으며 새한은행과 한미은행, 미래은행은 모두 한국 외환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지난 6월 이후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이같이 은행들이 본국 자산 담보 대출 상품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대출 대상이 제한적이고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 외환 반출 신고 대상으로 그 절차가 까다로워 아직까지 실제 대출 실적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2비자 투자자들이나 미국내 부동산 구입 희망자들이 이를 위한 자금을 쉽게 확보하겠다는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경우는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은행의 실무 담당자는 “한국에서 직접 돈을 가져오는 것보다 담보 대출이 더 용이한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문의해오시는 분들이 많지만 일반 외환 송금과 마찬가지로 한국은행과 국세청 신고 대상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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