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수술은 얼굴 윤곽을 깎아서 상을 바꾸는 것이지만 치아교정치료는 얼굴전체를 움직여서 인상의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오브 더 퍼시픽(UOP) 치대 교정과의 조헌제 교수는 치아를 바르게 함으로서 얼굴 전체의 이미지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 자신감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치대를 나와 UOP에서 유학을 한 후, 다시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마쳤다. 또 95년에 미 치과 교정협회의 보드 자격증도 취득했다.
교정 보드가 되려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등 자격요건이 까다로워 미 교정 전문의의 20∼25%만이 이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97년부터 서울대에서 강의를 한 조 교수는 작년 10월부터 UOP에서 풀타임 교수로 임용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UOP 본교는 스탁톤에 있으며 법대와 치대만 각각 새크라멘토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다.
특히 치대는 1960년도 이전까지는 독립된 대학이었다가 60년 이후에 정부 정책에 따라 UOP와 합쳐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수 대학으로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3년에 대학교 과정을 끝마칠 수 있다. 그 이유는 치대는 1∼2주일의 짧은 휴식기간 외에는 긴 방학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UOP 치대가 생긴 이례 한인 교수는 조헌제 교수가 처음이다.
그는 보통 치과의사들이 개원해서 일을 하다보면 자신이 배운 지식 중 10%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을 사용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이 분야를 발전시키고 싶어서 개인병원 일을 접고 이 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교정의 개념에 대해 조 교수는 치아를 움직여 위아래 치아의 교합을 맞추는 것이라며 그러나 교정치료의 개념은 턱 수술 등을 통해 치아를 고르게 만들어 얼굴 전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치아는 턱 뼈에 감추어져 있는 부분이라며 심한 주걱턱이나 턱이 비뚤어진 경우, 아랫니가 윗니보다 앞으로 나왔거나 입이 안 다물어지는 경우는 수술과 교정을 통해 턱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교정은 단순히 치아의 교합이나 육안으로 좋게 보이기 위한 수단이 아닌, 치아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게끔 하는 데 우선적인 포인트를 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교정치료를 통해 이전과 다른 자신감을 갖고 당당해지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치과의사의 자질에 대해 조 교수는 누구는 ‘손재주가 뛰어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고 싶다는 본의의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치과의사가 될 수 있다고 노력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UOP에서는 일반인도 치료한다.
문의 415-515-3316.(조헌재 교수)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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