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표는 “끈기와 도전, 끊임없는 공부가 오늘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승관 기자>
“끈기·도전·공부로 재기했습니다”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나은 발전 기회를 찾아 철저히 공부하며 도전해온 것이 오늘을 이룬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미래은행 이사장이며 부동산 개발사 ‘가든그로브 갤러리아’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윤창기(61)씨의 말이다. 한때 사업을 모두 정리해야만 했던 좌절의 경험을 딛고 끈기와 도전정신, 그리고 철저한 공부와 준비로 주류사회에서 성공을 이루며 재기한 뒤 현재 오렌지카운티 한인타운의 모습을 새롭게 변모시킬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그를 경제초대석에서 만나봤다.
지상 8층 건평 50만 스퀘어피트
한인사회 상용 건물 최대 프로젝트
약사서 미래은행 이사장으로
이젠 부동산 개발인으로 변신
“새로운 일 창조 일하는 게 신나”
윤 대표는 요즘 일하는 게 신이 난다고 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타운의 중심인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에 대지 3.1에이커, 건평 5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단지 ‘가든그로브 갤러리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제작을 지휘하는 감독처럼 새로운 일을 창조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젊었을 때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윤 대표는 3년여 전 우연히 지나가다 비어 있는 땅을 물어본 게 계기가 되어 고교 선배인 김철호씨(태양부동산 대표)와 함께 부동산 개발회사 ‘가든그로브 갤러리아’ 설립,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윤 대표에 따르면 지상 8층으로 지어질 ‘가든그로브 갤러리아’는 1·2층에 마켓을 포함 40여개의 모두 14만스퀘어피트의 샤핑센터가 분양되고 6∼8층에는 첨단 하이텍 기능을 갖춘 콘도 66유닛이 자리잡게 되며 그 사이에 850대의 주차공간까지 들어서는 주상복합 단지로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상업용 단일 건물 신축으로는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윤창기 대표의 본업은 약사다. 현재 버뱅크와 웨스트코비나에서 주류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형 약국 2곳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 약대를 졸업하고 72년 이민 길에 올랐다. 원래 정치외교학에 관심이 많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하려는 꿈이 있었으나 정착을 위해 역시 약사인 부인과 함께 미국 약사면허를 취득해 이민생활의 닻을 내렸다고 한다.
주류 종합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하다 79년 한인타운으로 진출, 한인 약국이 손꼽을 정도였던 당시 VIP 플라자에 ‘영빈약국’을 개업한 윤 대표는 약국이 잘 되면서 비즈니스를 다른 소매업으로 확장, 스포츠용품 매장인 ‘올림픽 스포츠센터’와 패션 매장인 ‘런던타운’을 거쳐 투자 규모가 컸던 ‘몽블랑백화점’을 86년 6가와 옥스포드 코너에 열면서 타운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한인회 이름이 ‘LA한인회’로 바뀐 83년 39세의 젊은 나이에 첫 이사장직을 맡으며 커뮤니티 활동의 전면에 나섰던 윤 대표는 그러나 85년과 87년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신 뒤 그 여파로 타운에 운영하던 비즈니스까지 큰 타격을 입어 결국 92년 모두 정리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당시는 지금도 다 밝히지 못할 뒷이야기들이 많지요. 언젠가는 그때 한인사회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고 싶어 차근차근 육성 기록을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인타운과는 철저하게 인연을 끊고 다시 본업인 약사직으로 돌아간 윤 대표는 주류사회에서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 약국을 한꺼번에 5∼6개나 운영하며 미국인 직원만 모두 140여명까지 둘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 이후 2002년 설립된 미래은행의 창립주주 겸 이사로 참여해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고 OC 한인타운의 상징이 될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10여년만에 다시 한인사회로의 ‘화려한 복귀’를 이룬 셈이다.
“은행은 커뮤니티에 파급효과가 큰 만큼 은행이 이사들 몇몇의 것이 아니라 주주와 투자가, 나아가 은행의 기반이 되는 커뮤니티가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사 및 경영진들이 힘을 합쳐 혼신을 다해 성장을 이뤄나가며 한인 경제에 기여한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또 가든그로브 갤러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한인사회가 내세울 만한 좋은 주거환경과 자랑스런 리테일 시설을 만드는 것이 더욱 보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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