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없어 ∙∙∙유 회장 “심사숙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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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로 예정된 제17대 샌프란시스코한인상공회의소(SF상의) 회장 선거가 ‘선거없이’ 끝났다. 이에 따라 SF상의 총회는 유대진 16대 회장을 재추대키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그러나 유 회장은 이를 즉각 수락하지 않고 심사숙고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 회장 선출은 다음 기회(11월로 예정된 차기 임시총회)로 미뤄지게 됐다.
25일 오후 7시 SF상의 사무실에서 열린 총회에서 김영호 선관위원장(전 이사장)은 “이미 공고한 대로 오늘 5시30분까지 후보등록을 받기로 했으나 아무도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입후보자가 없을 경우 총회 의견을 따라 추대한다는 선거(운영)세칙 제9조 3항에 따라” 즉석추대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김영호(이 경우는 선관위원장이 아닌 회원 자격) 우갑숙 공영미 이사 등이 “(유 회장이) 박람회에서 발휘한 능력이 폭넓게 이어져야 한다” “유 회장이 유임을 해야지 박람회도 성공적으로 된다”며 유 회장 연임을 제청했고 다른 참석자들도 동의, 유 회장 재추대론이 확정됐다.
그러나 유 회장은 “개인적으로 사업(때문)에 바빠질 것 같아서, 못할 것 같아서 등록을 안했다”며 “그러나 박람회는 10년 후에 가서도 박람회가 있는 한 도와드리겠다”고 자신이 주도해 지난해와 올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무역박람회에 대한 짙은 애정과 봉사의지를 피력한 뒤 “(임기가 끝나는) 12월 말까지 생각을 해보고 후임자가 없는데 도망(퇴임)갈 수는 없으니까 심사숙고 한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간여유를 두고 생각을 정리하되 임기만료 이전에 대안을 찾지 못할 경우 재추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회장은 후보등록을 위해 과거 SF상의 이사로 활동했던 정흠 변호사 등과 접촉해 입후보를 권유했으나 본인들이 고사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회장단을 회장 아래 수석부회장 1명과 부회장 2명까지 두게 하고, 전대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등 일부 정관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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