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청년이 무차별 난사…쇼핑객 6명 중경상
절도 등 전과자…인질 셋 잡고 경찰과 대치 후 자수
“세상에 분노 보여주겠다”여자 친구에 메시지도
타코마 쇼핑몰에서 무차별 총격을 벌여 6명의 부상자를 낸 후 인질 셋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는 등 난동을 벌인 청년의 범행 동기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퓨젯 사운드의 모든 신문과 TV는 이 사건을 올해 최악의 총기사건으로 규정,‘왜 범인 도미니크 S. 말도나도(20)가 이런 참극을 벌였는가’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말도나도는 범행 수 분 전 옛 애인인 티파니 로빈슨에게‘세상에 나의 분노를 똑똑히 보여 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고 보냈다. 로빈슨은 ABC-TV와의 인터뷰에서“말도나도가 세상의 관심을 끌고 싶어 끔찍한 일을 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도나도는 곧바로 추수감사절 쇼핑객들로 붐비던 타코마 몰을 걸으며 무차별 총격을 가해 6명에게 부상을 입힌 후‘샘 구디 레코드’ 업소에 들어가 매니저 등 3명을 인질로 잡고 또 다시 로빈슨에게 전화를 걸어‘나는 미쳤다. 미쳤어’라고 외쳤다.
인질로 잡혀 있던 존(32)씨는 말도나도가‘어렸을 때 경찰관들이 부당하게 대했다’는 등 넋두리를 했다며 자신과 또 다른 인질 허드슨이 나서서 범인과 세상살이 및 자녀 이야기를 하며 회유했다고 전했다.
법원기록에 따르면 말도나도는 지난 1998년부터 절도 및 장물소지 혐의로 경찰에 여러 번 체포된 전과자이고 마약복용 검사도 수시로 받아와 판사로부터 총기 휴대를 금지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6개월 전까지‘서브웨이 샌드위치’가게에서 일했던 동료들은 말도나도가‘조용했지만 약물 때문인지 항상 초조해 했으며 총을 신봉했다’고 말했다. 로빈슨도 약물복용을 말도나도와의 결별 사유로 들었다.
말도나도가 자기 아들의 고교 동창생이라고 밝힌 리처드 콜러는 그러나,“말도나도가 총명한 아이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타코마 집을 말도나도 가족에게 임대한 후 하와이로 이주한 콜러는 집세가 매번 밀렸고 지저분한 집 주변으로 시청에서 경고 편지를 받아 이들 가족에게 전화를 했지만 매번 불통이었다고 말했고 6개월 전 퇴거를 요청해 이들이 이주했다고 덧붙였다. 이 집에는 말도나도가 모친 및 남동생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질극을 풀고 자수한 말도나도를 오후 7시 경 피어스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했다. 검찰은 6건의 폭행, 3건의 납치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며 법원은 45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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