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라이고사 LA시장 지시
주민들엔 “수돗물 안전 마셔라” 홍보
수도국직원들은 병물값 9만달러 지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은 5일 시 산하 여러 기관들이 시의 세수로 병물을 구입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장은 이날 LA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도전력국을 포함, 시 산하 여러 기관들이 지난 2년 동안 병물 구입 비용으로 8만8,900달러의 세수를 지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이 고조됨에 따라 이를 잠재우기 위해 시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은 “시 공무원들이 개인의 비용으로 병물을 구입해 사무실에서 마시는 것은 말리지 않겠지만 세수를 사용, 공무원들에게 병물을 제공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과거에 제임스 한, 리처드 리오단 등 전 시장들은 여러 기관들이 특별한 상황에는 세수로 병물을 구입하겠다고 요청하는 것을 허용했으나 이날 발표된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병물 구입 정책에는 어떠한 예외도 허용치 않고 있다.
수도전력국의 로버트 로잔스키는 “전력국은 시 정부의 어떤 지시사항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수로 병물을 구입한 것이 문제로 불거진 것은 LA시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주민들을 상대로 수돗물은 안전하며 따라서 식수로 수돗물을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해 왔기 때문이다.
시 정부는 매년 50만달러씩 총 100만달러의 세수를 수돗물 식수 사용 홍보비용으로 지출하면서 공무원들은 수돗물 대신 병물을 사 마시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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