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49세 여성으로 오래 전부터 아랫배가 항상 불편하고 변비가 있으며 특히 신경을 많이 쓰면 하복부가 팽만해지면서 개스가 차서 고통스럽습니다. 최근에는 식욕도 없고 잠이 잘 오지 않는 날이 많아 병원에서 제반 검사를 받았으나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A 소화기는 부적절한 음식과 여러 가지 약물 그리고 정신적으로 긴장된 생활에 의한 지속적인 자극으로 쉽게 과민한 상태로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민 상태가 지나쳐서 장관에 아무런 기질적인 병변이 없으면서도 소화기 증상이 발생되는 것을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부자연스러운 음식과 항생물질의 섭취는 장의 온도저하와 대장 내 미생물의 발육억제로 이상 발효나 부패를 일으키고 그에 의해 생긴 물질이 점막을 자극하게 되면 장 점막의 비후로 혈관충혈과 부분적인 궤양이 일어나 장운동에 비정상적인 자극을 가져오고 수분대사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과민성 대장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증상은 개스가 차며 배가 더부룩한 복부 불쾌감과 복통, 대변이 고르지 않아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고 음식을 먹으면 화장실에 가고 싶으나 시원히 나오지도 않습니다. 과음 또는 육류의 과식,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한동안 증상 없이 지내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되면 자율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약간의 스트레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외 전신적으로 두통, 어지럼증, 피로, 우울, 수면장애, 식욕저하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로 장 점막의 손상을 치료하고 위와 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스트레스로 울체된 기를 풀어주는 약제를 처방합니다. 원래 위장은 자율신경과의 관계가 밀접한 장기이기도 하지만 한방적으로도 희로애락 등의 정서변화에 의한 영향이나 기의 울체에 의해서 장의 운동이 규칙성을 잃어 복통이나 설사 변비 등이 생기는 예를 동의보감을 비롯한 고전의 많은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치료기간도 10~30일 정도로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 편이지만 환자 자신의 평소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장의 기능이 한번 나빠지면 섭취하는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므로 자극성이 적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위주로 식사를 해야 하며 그밖에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단단한 음식, 튀김, 탄산음료, 술, 커피나 홍차 등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에 통증이 있거나 변비가 있을 때는 차가운 음료를 금하고 장 부위를 마사지하거나 따뜻한 습포를 배 위에 올려놓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213)38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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