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25명 나와… 단체·주민 반대시위는 없어
일부 주민들과 반이민 단체들의 ‘불법입국자 양산 우려에 의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버뱅크시가 플라워 스트릿에 공식 개설한 ‘일용 노동자 고용센터’가 문을 연 첫날인 12일 약 25명의 일용 노동직 희망자들이 나왔다.
이들은 LA의 가톨릭 자선단체가 운영을 맡게 된 센터에 일거리를 찾기 위해 새벽부터 나왔으며 그동안 끈질기게 고용센터 반대 주장을 펴왔던 단체들의 시위는 이날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벤추라 카운티에 본부를 둔 반이민단체 ‘세이브 아우어 스테이트’의 창설자 조셉 터너는 14일에는 여러 단체들이 이 곳에서 항의모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뱅크시는 플라워 스트릿에 새로 들어서는 홈디포측에 일용 노동자 고용센터를 개설, 운영하라는 조건부로 건축허가를 주면서 이를 성사시켰다.
홈디포의 주차장 코너에 만들어진 이 센터는 새벽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열고 일용직 근로자들의 구직 신청을 받고 인력을 구하려는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센터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후안 로드리게즈는 “불법체류자가 대부분인 일용 노동직 근로자들이지만 이들에게도 구직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다”며 버뱅크시의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전했다.
이날 센터에 나타난 25명 중 한 명인 온두라스 출신 일용노동 희망자 알렉스 마틴은 “일을 하기 위해 이 곳에 왔고 특별히 집과 가까워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일용노동 시장 공식 개설을 반대하고 또 지속적인 반대입장을 펴온 단체나 주민들에 대해 “불법행위를 하는 것도 아닌데 범죄인 취급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불안감과 반감을 동시에 표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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