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감옥에서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죄수 6명 집단 탈옥사건 관련 정보가 관계 당국에 사건 발생 전 전달됐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시카고 경찰국은 탈옥사건 전날인 지난 11일 오후 1시45분께 세인트 버나드 병원에서 가정내 폭력 사건으로 인해 치료를 받던 남성과 통화를 했으며 이 남성은 경관에게 탈옥사건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카고 경찰국의 모니크 본드 대변인은 정보를 얻은 경관이 같은날 오후 3시30분께 쿡카운티 감옥 직원에게 연락해 자신이 들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본드 대변인은 이같은 종류의 정보들은 주기적으로 나오는 것이며 쿡카운티 감옥에 연락한 경관은 정보의 진위 여부는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 기본적인 절차를 따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옥측에 정보가 전달된지 수시간 뒤 쿡카운티 감옥에서는 7명의 수감자가 탈옥을 시도, 이 가운데 6명이 감옥밖으로 탈주했다가 당국의 검거작전에 의해 하루만에 모두 검거되거나 자수했다.
이번 탈옥 사건과 관련, 정치적 동기로 죄수들의 탈옥을 도왔다고 인정한 한 교정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탈옥 사건이 셰리프 선거와 관련된 정치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 한 교정관이 수사관에게 셰리프 선거에 나선 현 셰리프와 경쟁 후보의 입지를 흔들고, 교정관 출신 제3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수감자들의 탈옥을 도왔다는 자백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수사당국은 최소한 2명의 교정관과 3명의 시민이 탈옥수들을 도운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쿡카운티 감옥에서는 이번 사건을 포함, 지난 10개월동안 3건의 탈옥 사건이 발생했다.
kwchri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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