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미국 중부 미주리주 세인트 찰스에서 에이즈(AIDS) 유발 바이러스인 HIV에 걸린 한 여성이 여러 남성들과 무차별 성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 도시 일대가 공포에 떨고 있다.
올해 26세의 안젤라 해리스라는 이 여성이 그간 성관계를 가진 남성은 줄잡아 1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그녀의 어머니가 말했다.
해리스는 현재 42세의 한 남자에게 고의로 HIV를 전파한 것과 관련해 3가지 혐의로 법정에 피소된 상태다.
현지 언론인 ‘로컬6.컴’은 이날 무차별 성접촉을 가진 이 여성의 어머니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자기 딸과 잠자리를 같이한 남성들 대부분은 자기 딸이 불치병에 감염돼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에이즈 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을 우려, 그녀와 성접촉을 가진 남성들에게 하루빨리 신고, 건강 검진을 받아볼 것을 거듭 권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해리스는 14세 때 유산이 되면서 비로소 HIV에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미 그녀의 네 자녀들 가운데 1명에게 HIV를 전염시켰다고 ‘로컬6.컴’은 덧붙였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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