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사람들만이 안다… 그 성취감”
21회 LA마라톤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어느 토요일 새벽 베니스 비치를 찾았다. ‘LA로드 러너스클럽’ 2,50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막 연습을 시작하고 있었다. 인종과 나이, 성을 떠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그들은 어느새 친구이자 동료가 됐고, 눈빛과 웃음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들에게 “왜 달리느냐”고 물어봤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그냥 달린다”는 알쏭달쏭한 대답 속에 빙그레 웃을 뿐이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뭔가를 얻으려는 것도 없다.
종착역이 가까워 올수록 무거워 지는 발걸음,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 거친 숨소리에 “무모하다”는 느낌마저 들었지만 자신을 다독거리며 순간 순간 달려드는 위기를 극복하고 골인지점을 통과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내 질문이 무의미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26.2마일 속에 담긴 우리들의 인생여정을 그들은 누구보다 진하게 즐기고 있었다. <신효섭 기자>
20마일 구간을 완주한 한 여성회원이 완주증명서를 보여주며 기뻐하고 있다.
출발에 앞서 회원들이 몸을 풀고 있다.
골인지점에서 클럽 관계자가 완주하는 회원들과 손을 부딪히며 격려하고 있다.
로드 러너스클럽 회원들이 새벽공기를 가르며 샌타모니카 해변가를 달리고 있다.
LA마라톤 26.2마일 완주를 목표로 맹연습중인 클럽 회원들의 다리모습이 이채롭다.
아침 7시 출발점인 베니스 비치에 모인 회원들이 출발을 기다리며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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