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행장엔 육증훈·유재환씨 물망
양 호 행장의 급작스런 사표 제출로 경영 구조상 혼란을 겪어온 나라은행이 차기 행장 선임 때까지 민 김 전무를 행장 대행으로 하는 임시 공동 경영체제로 운영된다.
13일 나라은행은 양 행장의 사임에 따른 경영 구도 후속 조치로 임시 공동 경영체제 구성과 외부 이사 영입을 골자로 하는 경영진 및 이사진 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나라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은 이날 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갖고 ▲3명의 전무급 간부로 구성된 행장직 임시 대행기구 설치 ▲하워드 굴드 전 가주 은행국장의 이사 영입 ▲2명의 외부 전문이사 추가 영입 추진 ▲외부 헤드헌팅 기관에 차기 행장 후보 물색 의뢰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시 공동 경영체제
나라 이사회는 민 김 최고운영책임자(COO), 앨빈 강 최고재무책임자(CFO), 보니 이 최고대출책임자(CCO) 등 3명의 전무를 행장직 대행 경영팀으로 임명, 사실상의 공동 경영체제를 구성하고 이중 민 김 전무가 행장 대행(Acting President) 직위를 갖도록 했다.
나라 이사회는 영업과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분야의 중요성을 감안, 이들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COO인 민 김 전무를 행장 대행으로 임명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은행의 한 관계자는 “차기 행장이 공식 선임될 때까지 3명의 전무가 사실상 공동 경영팀을 운영하게 되나 주 은행 관련법상 공동 경영체제는 공식 인정되지 않아 민 김 전무가 행장 대행 타이틀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전문이사 영입
나라 이사회는 임시 공동 경영기구 구성과는 별도로 이사진 강화를 위해 하워드 굴드 전 가주 은행국장을 신임 이사로 임명하고 이사회 내에 굴드 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인계위원회(Transition Committee)를 신설, 임시 경영팀과 함께 은행 경영 방향을 이끌어가도록 한다고 밝혔다.
나라 이사회는 이와 함께 현재 2명의 외부 전문 이사 추가 영입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 현재 5명인 이사수가 모두 8명으로 늘어나면서 외부 영입 이사수가 절반을 넘게돼 이사회내 역학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차기 행장은 누가
양 호 행장의 공식 사임일을 이틀 앞둔 13일 나라 이사회가 임시 경영체제 구성안을 발표한 가운데 벌써부터 차기 행장 후보로 전직 한인 은행장 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라 이사회는 이날 발표문에서 “헤드 헌팅 기관에 의뢰, 은행 내·외부에서 행장 후보를 물색할 계획”임을 밝혔지만 이사회 내부적으로는 이미 전 한미은행장 출신인 육증훈씨와 유재환씨 등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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