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플라워 마운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데니스 송씨가 처방약을 조제하고 있다.
낮은 약값, 결재도 30일 이상
한인약사 “운영자금” 바닥나
전국의 약국들이 메디케어 처방약 플랜(Medicare Part D)으로 인해 재정위기를 맞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메디케이드 처방약 프로그램보다 보험 환급액이 오히려 더 낮게 책정되어 있고, 그나마 거래시점으로부터 30일 이상 지나서야 환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맹 약국들이 자금회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메디케이드 처방약의 보험료 환급은 7~15일 이내에 이루어지고 있다.
텍사스주 플라워 마운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인 약사 데니스 송씨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디케어 파트 D플랜 시행 이후 갑자기 닥친 재정난으로 지난 8년간 모아두었던 비상금 1만달러가 단 2개월만에 바닥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송씨는 또 2만달러에 달하는 은행의 크레딧 라인마저 거의 한도액까지 사용했으며 약국 종업원들에게 임금으로 지급한 수표가 부도가 날까 두려워 자신의 페이첵을 현금으로 인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월마트나 월그린 등에 속한 대형 약국 체인들은 예외지만 나머지 중소 약국들은 메디케어 파트 D로 인해 심각한 자금사정을 겪고 있으며 지난 2개월 새 문을 닫는 약국들만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문제가 심각해지자 텍사스주 약사회 소속 회원들은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 ▲전자 이체 방식을 이용해 거래시점으로부터 1주일 혹은 늦어도 10일 이내에 보험액을 환급하고 ▲값비싼 브랜드 약품 대신 같은 효과를 지닌 저렴한 제네릭 약품을 처방해 주는 약국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칼 로브 비서실차장을 통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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