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 동료의 여자 친구를 집단 성폭행한 갱단원들과 아들의 성폭행을 곁에서 부추긴 엄마 등 10명이 무더기로 체포돼 기소됐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셰리프국은 히스패닉 갱단원 마틴 델가도(18)와 그의 어머니 코니 레타나(38), 델가도의 갱단 동료 8명 등 모두 10명을 집단 강간, 폭력에 의한 감금 등 혐의로 기소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23세로 알려진 피해자는 지난달 23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애너하임의 한 모텔에서 열린 남자친구의 갱단 파티에 참석했다가 이튿날 새벽 한 방으로 끌려가 집단으로 성폭행당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델가도의 어머니인 코니 레타나는 피해 여성의 성폭행을 막기는 커녕 아들과 그 친구들로 하여금 성폭행하도록 부추겼다는 것.
이들 갱단원은 집단 폭행후 피해자를 귀가시키면서 이 사실을 폭로할 경우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피의자에게는 각각 1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17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36년간의 갱 수사를 끝내고 은퇴한뒤 캘리포니아갱단수사협회를 창설한 웨스 맥브라이드 회장은 현장 근무때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도록 부추기는 어머니들을 봤던 적이 있다며 이번에 적발된 레타나의 경우도 조금 나이가 많은 갱단원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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