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새임원 화합에 도움되는 인사 영입해야
새 한인회장 장양섭씨의 키워드 중의 하나는 ‘화합’이다. 커뮤니티에서 가장 절실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떻게 화합을 이루어 나갈지는 막연하고 추상적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 지도층 인사들이 확연하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있음을 확인했다. 어느 사회나 있는 그런 갈등이 있지만 다소 심각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을 새 한인회의 임원-이사진 구성에서 실마리를 찾자는 의견도 있다.
김남길 전 회장이 선거의 논공행상을 따라 이사장, 부회장을 정해 적지 않은 내부 갈등을 자초했다고 지적하는 시각도 있다. 또 개혁이라는 기치아래 한정된 색깔의 인사만을 기용, ‘닫힌 한인회’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이런 직전의 실패를 교훈 삼아 장 당선자가 새 한인회 구성을 지혜 있고 강단 있게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7대 초기 사무총장을 지낸 한우진씨는 “선거 때 도움 받은 사람들의 ‘신세’를 갚으려고 인적 구성을 하면 바람직하지 못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며 “내건 공약에 맞춰 적임자를 인선, 진정 일하는 한인회의 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부족한 한인회 운영기금 마련을 위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골프대회에서 탈피, 한인회와 커뮤니티에 동시에 도움이 되는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야 한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SD시 제1지구 시의원 보좌관이며 한인회 이사를 지낸 심우진씨는 “남과 친화력이 있고 봉사하고 싶은 순수한 일꾼을 영입해야 한다”며 “이해타산적이며 정치적인 인사는 한인회 속성상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인회 새 임원은 ‘모’가 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편저편 모두 논리가 있고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번 한인회는 ‘우리 편’만을 위한 강한 논리의 소유자보다는 상대쪽과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이사장, 수석부회장이 필요하다.
이런 요소 외도 당선자와 그 주변의 연령층을 생각, 젊은 세대의 스카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UC샌디에고 한국어권 한인학생회 한영종 회장은 “당선자의 연령을 고려, 특히 젊은 층의 가세가 매우 중요하다”며 “대학생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한인회 역할이 확대되고 일의 범위도 확장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신선하고 다양한 문화 수용, 세대간 아이디어 교환 등이 이루어져 진정한 열린 한인회, 젊은 한인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 회장은 ‘봉사하는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바로 이런 순수 봉사정신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코드에 맞는 인사이자 화합을 이루는 첫 단추다.
일을 열심히 하는 중에 갈등은 사라지고 협력의 손길이 한인회 문을 두드릴 것이다. 성경에 가르침 따라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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