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업소와 형평 어긋난다”
마켓업계조차 의문 제기
남가주한인노동상담소(KIWA·소장 박영준)와 아씨수퍼와의 노동자 해고를 둘러싼 갈등이 5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상담소측의 ‘아씨 공격’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5일 아씨수퍼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힌 노동상담소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한인타운에서 노동자를 가장 착취하는 이 마켓을 상대로 앞으로도 다양한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 마켓업계에서는 “노동상담소의 아씨수퍼 때리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한 경쟁 업체 관계자는 “아씨수퍼의 노동환경과 임금수준이 다른 마켓과 비슷한 수준인데, 한 업소만 공격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 전직 마켓 매니저는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상담소의 노력을 칭찬할 만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감정이 개입돼 있는 것 같다”며 “일부 다운타운 봉제업체의 노동환경이 더 열악한데도 한 마켓에만 집착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동자의 권익옹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노동상담소는 한인타운 대형 마켓과 관련된 행사는 거의 대부분 아씨수퍼 앞에서 개최해 왔다. 아씨수퍼 이승철 이사의 주민의회 출마는 반대하면서, 다른 마켓 관계자나 식당 주인들의 출마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노동상담소측은 “다른 마켓이나 식당에도 문제가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인력과 재원이 한정돼 있어 차차 대상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씨수퍼 이승철 이사는 “종업원 처우개선을 위해 보험 제공 등 타 마켓에 뒤지지 않는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며 “상담소가 정말 춥고 배고픈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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