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폭 6년래 최저
거래량은 7개월째 ‘뚝’
남가주 6월 49만3천달러
남가주 주택시장이 7개월째 거래량이 하락하고 중간주택가 상승폭은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냉각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주택정보 업체인 데이터퀵에 따르면 지난 6월 판매된 주택은 2만9,237채로 전년 동기비 17.5% 떨어졌으며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는 1999년 이래 최저치다. 6개 카운티 모두 거래량이 뒷걸음질쳤으며 특히 벤추라는 32.2%, 오렌지는 26.3%나 줄었다.
이 기간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는 49만3,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 2000년5월 이래 가장 낮았다. 하지만 6개 카운티 중 4곳의 중간가는 모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LA는 8.8%오른 51만7,000달러, 오렌지는 7.1% 상승한 64만6,000달러, 리버사이드와 벤추라는 모두 7.4% 뛴 42만2,000달러와 62만7,000달러로 나타났다.
매물이 급증하며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재고는 5.2개월치로 2004년말의 2.5개월치의 두 배를 상회했다. 거래가 성사되는 기간도 평균 48일에 달해 1년전에 비해 두 배로 길어졌다. 이에 따라 일부 셀러들은 가격을 낮추거나 바이어가 부담하는 클로징 비용을 대신 내주기도 한다고 OC레지스터지는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데이터 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벨링 대표는 “이상 과열됐던 주택시장이 점차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주택재고가 9-10개월치가 되기 전이라 아직 긴장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던 90년대 말의 주택재고는 19개월치에 달했었다.
전문가들은 “남가주의 경우 집값이 워낙 치솟아 전통 모기지를 이용한다면 전체 가구 중 11%만이 중간가격대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부분 바이어들이 ‘이자 온리’ 혹은 미니멈 페이먼트만을 내는 비 전통 모기지 융자를 선택,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런 점이 남가주 여러 곳에서 주택가 오름세를 지속시키는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커머셜과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거용 시장의 가격 붕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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