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현금지급기가 설치돼 있는 중앙은행 윌셔 지점에서 24일 한 여성 고객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이의헌 기자>
한국 하이텍 제품등, 미국 시장 전방위 공략
노틸러스 비금융권 ATM 35% 점유
기륭전자 시리우스 위성라디오 생산
휴맥스 디렉트 TV에 셋탑박스 공급
앗! 이 제품도 ‘메이드 인 코리아?’.
미국 시장에서 잘 나가는 한국 기업이 삼성, LG, 현대 같은 유명 대기업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노틸러스 효성(ATM), 휴맥스(셋탑박스), 기륭전자(위성라디오), 제이슨 상사(보드화), KBC헬멧(오토바이 헬멧) 등 시장을 호령하는 작지만 강한 한국 회사도 많다.
노틸러스 효성은 9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중앙은행과 우리은행 등에 7만 여대의 현금지급기(ATM)를 판매했다. 편의점과 샤핑몰 같은 비금융권 시장에서는 35%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에 시티은행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내 전 지점에 모듈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은행권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노틸러스 효성 박재한 과장은 “가격 경쟁력이 있고, 품질도 뒤지지 않아 미국 현지 조직 강화와 인력 확충, 현지 기술지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시티은행 전세계 지점 현금지급기 공급도 꿈은 아니다”고 밝혔다.
자동차에 장착된 위성라디오 시리우스 단말기는 대부분 한국 제품이다. 2000년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1순위 개발 및 공급업체로 선정된 기륭전자는 올해에도 시리우스 전체 물량의 60% 정도를 책임지고 있다. 최근에는 휴맥스도 공급계약을 따냈다.
<이의헌 기자>
지난해부터 디렉TV에 셋탑박스를 직접 공급해 온 휴맥스는 위성라디오 단말기 시장 진출에 이어 5월부터 디지털 TV 수신튜너를 내장한 20인치 LCD TV도 출시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밖에 제이슨 상사는 보드매니아를 겨냥한 ‘글로브’ 브랜드 보드화를 출시 백화점과 신발 전문 유통점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흥진크라운과 KBC 헬멧은 미국 고가 오토바이 헬멧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중소기업 진흥공단 LA인큐베이터 맹경호 소장은 “인큐베이터에 입주해 있는 한국 중소기업들 중에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이 적지 않아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강소기업’(작지만 강한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