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에 매물이 크게 늘어 주택 세일 사인이 줄줄이 붙어 있는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
‘이제는 공식적인 바이어 마켓’
25일 전국부동산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 판매 현황 자료를
발표하면서 현재의 주택시장 상황을 이같이 표현했다.
부동산 시장에 주택 매물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정체되면서
주택 구입 희망자들에게 크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NAR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 662만채 수준으로 전달의 671만채 수준에 비해 1.3%가
떨어졌다. 이는 지난 3개월간 연속적으로 감소한 것이며
최근 10개월 동안 8번째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6월 중 기존주택의 중간 판매가는 23만1,0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0.9%가 상승했으나 이 같은 연간 상승치는 1995년 이후
11년여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6월 전국 기존주택 판매 석달째 줄어
가격 0.9% 상승 11년만에 최저폭
특히 가주와 플로리다 등 크게 인기를 끌던 지역의 주택가격도 진정되면서 단독 주택의 중간가는 1.1% 상승했으나 아파트의 중간가는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주택 매물이 모자라 복수 오퍼가 몰리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택 중간가 연 상승률이 16.8%에 달했던 상황과 극명히 대비되는 것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매물도 모두 372만5,000채에 달해 지난 97년 7월 이후 9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6.8개월분의 매물로 매물 분량이 4.4개월분에 불과했던 1년전과 비교하면 39%나 늘어난 것이다.
NAR의 데이빗 레러 수석경제학자는 “주택가 상승률이 이같이 변화한 것은 주택 매물이 늘어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며 “이제는 셀러들이 가격을 경쟁력 있게 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인 부동산업계도 이같은 주택시장의 기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라면 LA는 물론 외곽 지역 한인 선호 지역에서도 주택 매물이 크게 늘어 거래가 한산해졌고 오렌지카운티 일부 지역 등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바이어 마켓으로 바뀌다보니 리스팅 에이전트보다 셀링 에이전트의 커미션이 올라가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는 “최근 들어 바이어측 에이전트이 커미션이 0.5%까지 올라가는 상황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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