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사 한쪽 공간에 마련된 놀이 공간에 모여 아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성민정 기자>
식당·서점·미용실등 업소들
놀이시설 설치해 인기 ‘짱’
매장 한쪽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마련해 두고 있는 타운 업소들이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식당, 서점, 미용실 등 그다지 아이와 관련 없는 장소지만 한쪽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을 마련해두면 자연스레 엄마들이 선호하는 장소가 되고, 이는 곧 구매로 연결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있는 서점 정음사는 얼마 전 리모델링 공사 시 한쪽 벽면의 1/3 정도 되는 공간을 과감히 책을 전시해 두는 대신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 주변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과 교육용 장난감을 비치했으며 중앙에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도 두어 시쳇말로 아이들 고객에게 인기 짱 이다.
정음사 최보라 사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니 자연스레 엄마들도 찾게 되고 한참 놀다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책을 사가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음사를 찾은 고건호(2)군의 어머니 성윤미씨는 “이곳에 있는 장난감과 책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어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면서 “그러다 집에도 가져간다고 떼를 쓰면 하나 두 개 씩 사게 된다”고 전했다.
8가와 하버드에 있는 고깃집 한양 갈비도 주방 옆에 15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놀이방을 마련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다. 놀이방 입구에 부착된 카메라가 식당 내 세 곳에 부착된 15인치 LCD 모니터와 연결돼 있어 굳이 부모가 함께 따라 가지 않아도 아이들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반응이 좋은 편이다.
한양 갈비의 한 관계자는 “놀이방 설치에 일정 비용을 투자했지만 부모들이 더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매상 뿐 아니라 가게 이미지도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1가와 웨스턴에 있는 힐스 미용실도 한쪽 공간에 아이들용 의자와 TV를 설치해 좋아하는 비디오를 볼 수 있도록 꾸며 특히 젊은 엄마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윌셔와 버질의 큰 가마 돌솥 순두부에는 동전을 넣고 게임을 하는 전자 오락 기계 두 대를 비치해 두었다.
이 식당의 한 관계자는 “이 공간을 마련한 후 홀 안을 뛰어 다니는 아이들이 많이 줄었다”면서 “아이 엄마들 뿐 아니라 종업원들에게도 유용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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