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와 델리 타운
원조할매 신당동 떡볶이
“맛있어 보이세요? 그럼 일단 한번 들어와 보세요”
메뉴판이 업소 밖으로 나왔다. 타운 요식업소를 중심으로 ‘보여지는 메뉴판’이 등장, 한인은 물론 타인종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식당이나 베이커리 등이 간판 아래나 창문 등 빈 공간을 활용, 대형 음식 사진을 내걸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관계자들은 “시각적 효과가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희색이다.
PHO 5.5 월남국수
로데오 갤러리아 옆 PHO 5.5 월남국수와 신선정육점, 나고야 스시에서는 약 50미터에 이르는 대형 메뉴판을 업소 밖에서 만날 수 있다. 이웃사촌인 3개 업소가 간판 밑 빈 공간을 활용해 취급하고 있는 음식 사진과 이름을 전시하고 있는 것.
월남국수와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주문권 사장은 “타인종 식당에 가서 말이 안 통할 땐 사진을 보고 고른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냈는데 타인종 손님이 우리 식당을 찾으면 메뉴 고르기가 편리하다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윌셔와 하버드에 있는 안전지대와 커피샵 델리 타운의 메뉴판도 업소 밖으로 나왔다. 안전지대는 각종 구이류를 델리 타운은 커피와 샌드위치 사진을 업소 이름과 함께 간판으로 만들어 내걸었다.
올림픽과 하버드에 있는 베이커리 프랑세즈는 주방 창문을 홍보 공간으로 활용했다. 제빵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사진을 한국에서 특별 제작, 지난 주 부착했다.
조미자 사장은 “프랑스 국기가 있던 공간에 낙서가 많아 빵 사진을 붙이기로 했다”면서 “늘 지나다니면서도 빵집인지 몰랐다면서 사진을 보고 들어오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주방은 사진 뒤로 숨기고, 빵들은 홍보하는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3가와 웨스턴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원조할매 신당동 떡볶이 역시 빨간 떡볶이 사진을 업소 대형 창문에 부착, 벌써부터 오가는 이들의 입맛을 돋구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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