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의 행장 공백이 6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최근 이사회가 주요 행장 후보들의 집중 인터뷰를 통한 최종 후보 좁히기에 나설 예정이어서 차기 행장 구도가 곧 가시화 될지 주목되고 있다.
나라 이사회는 그간 헤드헌터를 통해 선정한 7명의 후보 리스트와 본국 은행장 출신 인사 2∼3명 등 10여명의 후보군을 놓고 예비 인터뷰와 경력 검증 작업을 거치며 고심해 온 끝에 비공식적으로 4명의 주요 고려 대상 후보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나라 이사회 관계자는 31일 “후보들 중 한인 인사 2분과 미국인 2분이 주요 고려 대상인 것은 맞다”며 “이번주 일부 후보들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인 인사 2명의 경우 전직 한인 은행 행장 출신인 육증훈씨 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인 주요 후보 2명은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에서 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40∼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기 행장은 은행 경영 전반에 걸친 경험과 위기 관리, 자금 운용, 은행 당국과의 관계 등 능력 위주로 보고 있다”며 한인 행장을 고려할 경우 주류 은행 출신과 팀을 이루는 경영체제가 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나라은행측은 지난 3월 양 호 전 행장이 은행을 떠난 뒤 차기 행장 선임을 3개월 정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행장 공백 상태가 길어지자 현재 타운 은행가에서는 ‘모 한인은행 행장 출신 인사의 선임 가능성이 70%다’, ‘오히려 미국인 행장이 유력하다’는 등의 갖가지 추측들만 무성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사회 관계자는 “모두 추측에 불과하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다른 곳에 신경 쓰며 행장 선임을 서두를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며 “현재 3인 행장대행 체제가 잘 운영되고 있어 행장 후보들을 충분히 검증할 때까지 선임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 해 구체적인 인선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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