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매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OC는 2배… 피닉스, 올랜도 등은 4-5배
셀러들 가격 낮추고 일부는 가격 하락도
부동산 시장의 호황세가 한풀 꺾이면서 미 대도시들의 주택 매물이 넘쳐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이 전국의 메트로 지역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플로리다 올랜도의 주택 재고는 지난해에 비해 거의 5배에 달했으며 애리조나 피닉스, 플로리다 템파 등은 4배, 워싱턴DC는 3배나 치솟았다. 전국의 주택가 상승을 주도하던 캘리포니아도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 베이와 오렌지카운티 모두 시장에 나온 주택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매물이 불어나면서 많은 셀러들이 가격을 낮추는가 하면 일부 지역은 가격 하락 조짐도 나타난다고 월스트릿저널은 보도했다.
저널은 LA,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비교적 고용 성장률이 슬로한 지역일수록 주택 매물이 급증했으며 휴스턴, 댈러스-포트워스, 시애틀 등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은 집값이 떨어졌다. 매사추세츠의 경우 중간주택가는 전년 동기비 1.2% 하락했다. 피크 때인 2005년 7월과 비교하면 6% 가까이 뒷걸음질 친 셈이다. 주택 재고도 1년전 8.7개월에서 11.3개월로 늘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이 지난 6월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 42개 메트로 지역 중 30곳의 집값이 전월에 비해 약화됐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보스턴, 디트로이트, 피닉스, 세인루이스, 워싱턴DC 등이었으며 마이애미는 최근 몇 달간 주택가격이 제자리를 유지했다. 마이애미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콘도의 경우 비인기 주거지는 향후 가격 하락이 예상되며, 선호지도 내년 중 제자리 혹은 5%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릿 저널은 매물 급증에도 불구 주택시장의 광범위한 가격 붕괴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재고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은 가격 상승세 둔화 혹은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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