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점 스타일 샵에서 한 고객이 재킷 안에 매치할 레이스 실크 소재 탱크 톱을 고르고 있다.
“이게 속옷이야? 겉옷이야?”
‘한 패션’ 한다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겉옷인지 속옷인지 구분이 안가는 일명 ‘란제리 룩’ 열풍이 거세다.
포에버 21, 비비, 마르시아노 등 유행을 선도하는 여성의류 전문 업체에서도 란제리 룩 아이템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타운의 여러 의류점에서도 올 여름 최대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깊게 파인 가슴 선과 가는 어깨 끈의 캐미솔 톱과 가슴을 강조하고 허리를 잘록하게 보이게 해주는 코르셋 모양의 탱크 톱과 베스트는 가장 인기 있는 란제리 룩의 대표 아이템이다. 또한 대부분 고급스런 실크나 속이 다 보이는 시폰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어 섹시하면서도 여성스런 옷차림 연출에 제격이다.
6가와 카탈리나의 의류점 ‘스타일샵’의 한 관계자는 “속이 다 비칠 정도로 하늘거리는 실크 소재에 화려한 무늬가 프린트 된 캐미솔 스타일의 톱은 쇼윈도에 걸어두는 대로 모두 팔리는 추세”라며 “청바지와 함께 매치해 입으면 로맨틱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해 특히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만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레이스가 달린 실크 소재의 탱크 톱은 ‘속옷 그 자체’처럼 보이지만 요즘은 이를 정장 재킷과 매치해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유행이다. 블랙과 화이트 컬러가 대부분이지만 단정한 재킷과 매치하면 오히려 화려한 분위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란제리 룩이 유행하면서 이를 돋보이게 해주는 ‘컬러 브래지어’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레이스가 달린 캐주얼 탱크 톱으로 란제리 룩을 연출할 때 이 컬러 속옷은 필수 아이템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채프만 플라자 내의 의류점 ‘베뉴’의 박유진 사장은 “란제리 룩이 유행하면서 탱크 톱의 컬러와 맞춰 브래지어를 매치해 입는 것이 패션 센스로 통한다”면서 “아예 컬러별로 몇 개씩 구입해 가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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