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자금 투자·보험등 자산관리… 한인은행들 전담부서 신설
“전문가 양성 절실” 지적도
한인 은행권에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프라이빗 뱅킹’(PB)이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프라이빗 뱅킹은 한국의 은행 업계와 미 주류은행들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것으로 예금과 대출 등 일반 은행 이용은 물론 여유자금 투자와 보험 등까지 고객의 자산이 효과적으로 운용되도록 관리를 도와주는 종합 금융 서비스.
한인 은행권에서는 지난해부터 VIP 뱅킹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마케팅을 시작하는 등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최근 일부 은행에서 ‘자산 관리’ 개념의 프라이빗 뱅킹 부서가 신설되면서 본격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
한미은행은 이번 달부터 자산 관리(Wealth Management)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책임자로 한국의 스탠다드 차터 제일은행 PB 전문가 출신의 마이클 림씨를 부행장으로 영입,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한미 관계자는 “부서 신설과 함께 본격적인 프라이빗 뱅킹 제공을 위한 새로운 PB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고객이 자산 관리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도록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의 경우 고액 자산 보유자나 우량 고객 등을 전담하는 VIP 부서가 프라이빗 뱅킹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한인 은행들 중 가장 먼저 VIP 전담부서를 설치한 새한은행의 경우 최근 이 부서를 사우스베이 지역으로 이전해 지역본부로 확대하기도 했다.
미래은행의 경우 지난해말 윌셔지점 신설과 함께 VIP 전담부서를 설치해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데 다른 지점들에서도 프라이빗 뱅킹 기능을 가진 VIP 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난 7월말 한국 우리은행의 PB 전문가를 초청해 본격적인 토털 프라이빗 뱅킹 도입을 위한 연수회를 3일간 가지기도 했다.
또 한국의 하나은행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아이비은행에서도 한국식 프라이빗 뱅킹 기법 도입이 전망되고 있다.
아이비은행의 한 관계자는 “PB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하나은행과의 제휴 관계가 완료되면 프라이빗 뱅킹이 본격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 은행들의 프라이빗 뱅킹 도입이 제대로 되려면 단순히 고급스런 사무실에서 기존 고객들의 편의를 봐주는 차원을 넘어 고객 자산관리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보다 전문화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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