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들이 타운의 한 아파트 앞에서 빈 방 리스트를 살피고 있다.
한인타운·웨스트우드 등 공급난
대학들의 개강 시즌이 다가오면서 캠퍼스 인근 아파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USC에서 가까운 LA 한인타운과 UCLA가 있는 웨스트LA 지역의 경우 한꺼번에 학생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아파트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다 오를 대로 오른 렌트로 인해 부모로부터 생활비를 타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이중고까지 겪고 있다.
이 같은 방 구하기 대란으로 타운내 일부 아파트의 경우 1베드룸이 1,500달러까지 올랐고 일부 새 아파트는 2베드룸이 2,300달러를 호가한다.
UCLA 가을학기 편입을 앞둔 정용석(23) 군은 “새로 지은 아파트는 렌트가 너무 비싸고 가격이 저렴하다 싶으면 워낙 낙후된 지역에 있어 방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이러다 방도 못 구하고 방학이 다 지나가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6월 방학과 함께 한국에 갔던 유학생들이 서서히 돌아오면서 이들마저 방 구하기 경쟁에 뛰어들어 월말이 될수록 자취할 방을 마련하기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김진호 기자>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룸메이트 정보와 신문, 인터넷을 통한 아파트 빈방 공고를 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이미 임대를 끝났거나 기대했던 수준과 거리가 멀어 큰 도움이 안 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USC에 재학중인 제인 심(21) 양은 “기숙사를 나와 독립할 공간을 마련하려 하는데 빈방 안내도 없고 발 품을 팔기에는 어디부터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다”며 “특히 소셜번호가 없어 원하는 방을 찾아도 크레딧 확인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크다”고 밝혔다.
타운내 아파트들은 소셜번호가 없는 유학생들에 대해 보증인(코사인)이 있을 경우 크레딧 확인을 해주고 있지만 유학생은 대부분 혼자 나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 아파트 매니저는 “현재 타운내 아파트 렌트는 1베드룸이 1,200∼1,500달러선이고 2베드룸은 1,500달러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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