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연구결과 ‘네이처지’ 발표
한인 과학자 정영기(미국명 영 정, 사진) 박사가 핵심 연구원직을 맡고 있는 미국 줄기세포 연구회사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러지’(ACT, 연구소 매세추세츠)가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인간 생명을 경시한다’는 윤리논쟁을 불식시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전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영기 박사, 이리나 크리멘스카야 박사, 센디 벡커 박사, 시-장 루 박사, 로버트 란자 박사로 이루어진 ACT줄기 세포 연구팀은 ‘하나의 할구(blastomeres)에서 인간의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줄기 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을 고안해낸 연구 성과를 23일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연구는 정 박사의 주도로 지난 2005년 10월20일 네이처 인터넷판에 보도됐던 쥐 배아 복제를 이용한 실험<본보 2005년 10월21일자 A1면> 결과의 연장선이다.이는 기존의 수정란에서 만든 배아나 체세포 핵 이식 방법을 통해 배아를 배양한 다음 파괴하는 방법과 달리 착상전 유전자 진단(PGD)에서 쓰이는 것과 같이 수정 후 2일된 초기 8세포 배아에서 세포 하나만 빼내 줄기세포로 배양하고 나머지 7개 세포가 남은 배아는 자궁에 착상시켜 정상 임신시키는 방법이다.
정 박사는 23일 뉴욕한국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더 이상 인간 생명을 파괴시키지 않고도 배아줄기 세포를 얻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윤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며 “아직 성공 확률이 높지 않지만, 근시일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히 이번 연구가 상용화될 경우, 7개 세포를 통해 임심된 사람은 후에 성인이 돼서도 난치병을 앓게 되면 과거 분리한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네이처의 발표 이후, 윤리논란을 피해 연방정부의 연구보조기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ACT의 주식은 전날(0.40달러) 보다 주당 1.43달러, 450% 뛴1.83달러로 마감됐다.
<윤재호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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