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신용일 기자>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 시대가 열렸다. 반기문(62)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오후 3시13분 유엔본부에서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제61차 유엔 총회는 이날 오후 3시 유엔본부 총회의장에서 제30차 전원출석 회의를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천에 따라 반 장관을 차기 유엔사무총장에 임명하는 총회 결의안 초안을 심의, 192개 회원국이 표결 없이 ‘박수갈채’(Acclamation)로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이어 라세드 알 할리파 총회의장은 곧바로 반 장관이 유엔총회로부터 제8대 유엔사무총장으로 공식 임명됐음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반 장관은 유엔사무총장에 임명됐으며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이어 내년 1월1일부터 5년 정식 임기를 시작, 연간 50억 달러 예산과 9만2,000여명의 평화유지군, 3,000여명의 사무국 직원 등 유엔행정을 총괄하게 된다.
이날 반 임명자에게 후임 총장을 물려주고 12월31일 유엔을 떠나게 될 아난 사무총장은 반 장관의 임명을 축하한 뒤 “유엔 직원들이 유엔의 가장 큰 자산으로 그들의 재량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에 반 임명자는 수락연설에서 “유엔헌장 하에 주어진 권능을 최대한 활용해 유엔의 3대 책무인 평화와 발전, 인권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무총장으로서 공개적이고 접근 가능하며,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또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며, 유엔을 위해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 헌신과 유대를 약속한다. 평생 신념을 바탕으로 약속을 실천하는 유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임명자는 이외에도 유엔 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과 가교 역할과 대립 근절 노력을 통한 회원국들 간의 ‘불신’ 해소, 유엔의 태만과 부당한 행동 척결 등을 주요 과제로 다룰 것을 천명한 뒤 “유엔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충만해 있다”며 연설을 마쳤다.
반 임명자는 총회가 끝난 뒤 유엔 ‘인도네시안 라운지’에서 마련된 각국 대표부와 유엔 고위급 관리들의 환영식에 참석 한 뒤 오후 5시30분에는 유엔출입기자단들과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뉴욕총영사관(총영사 문봉주)의 초청으로 신학연 뉴욕한국일보 사장을 비롯한 뉴욕 한인사회 인사 30여명이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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