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애 듬뿍 나눴다
동포애로 마음이 훈훈한 4박5일이었다.
해군 순항훈련함대가 샌디에고에 기항하고 있는 동안 이곳 한인은 왠지 마음이 든든했고 해군사관생도를 포함한 함대 요원들은 한인사회의 포근한 환대에 고맙고 감사했다.
18일 함대측에서 주최한 함상 리셉션은 이런 가슴 찡한 순간들이 넘쳐흘렀다. 원래 초청인원은 300명이었으나 실제는 457명이 참석, 함상의 행사장은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평일이었음에도 이 곳 한인들의 관심이 대단했다.
한인회 주최 환영만찬에서 갈비 대접을 받는 여생도들.
한국 최신 구축함 대조영함(4,500톤)과 군수지원함 대청함(9,000톤)에서 열린 리셉션은 한국 군대의 변화된 모습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청사초롱으로 함정 외부를 장식했고 식장 내부는 칵테일 바텐더, 다양한 음식의 부페 등으로 호텔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 또 군악대의 다양한 연주와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잔치 마당도 이어졌다.
이곳 한인들을 위한 최고의 대접이었다. 초청 받은 미 해군도 기립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다.
전날인 17일 갈보리장로교회에서 열린 한인회 주최 환영만찬도 이에 못지 않게 한인사회가 정성을 다했다.
이들의 식욕을 고려해 갈비를 포함, 풍성하고 넉넉한 음식으로 대접했다. 또 ‘조국을 위해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는 해군 장병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환영의 카드를 개개인에게 일일이 전해 한인들의 조국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듬뿍 안겼다.
손정목 함대 사령관은 지난 17일 입항 환영식을 보도한 본보를 보고 ‘평생 가보로 간직하겠다’며 한인 언론의 관심 있는 보도에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어제 20일 시포트 빌리지에서 열린 함대의 ‘합동 문화잔치’는 한인뿐 아니라 이곳 주민들로부터 ‘원더플’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레퍼터리의 군악대 연주, 신명나는 사물놀이, 기백 넘치는 태권도, 절도 있는 의장대 시범 등이 한국 국위 선양에 큰 몫을 했다.
어제 20일 시포트 빌리지에서 열린 함대의 ‘문화잔치’는 한인뿐 아니라 이곳 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레퍼터리의 군악대 연주, 신명나는 사물놀이, 기백 넘치는 태권도, 절도 있는 의장대 시범 등이 한국 국위선양에 큰 몫을 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가 하나됨을 과시했다. 갈비도 굽고, 장병 관광을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고 집으로 초대해 저녁을 나누기도 했다.
교계는 이번 행사를 위해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장양섭 한인회장은 “처음에는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으나 이렇게 헌신적으로 어려움을 함께 지며 일을 성취하는 개인과 단체들에게 감사한 마음 그지없다”며 “한인사회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보람스러웠다”고 이번 행사를 요약했다.
함대는 오늘(21일) 한인들과 아쉬운 이별을 나누고 다음 기항지인 멕시코 아카풀코항으로 향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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