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너무 비싸”
한미은행(행장 손성원)이 동부 진출을 위해 최근 뉴욕 인근 소규모 은행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매입 가격이 맞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미은행은 지난달 뉴욕 근교의 뉴저지주에 위치한 자산 5,000만달러 규모의 소형 주류은행과 인수 협상에 나섰다가 다른 미국계 은행들과 인수 경쟁이 붙으면서 가격이 올라가 결국 인수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와 관련 손성원 행장은 30일 “뉴욕 인근 지역의 은행 인수를 원하고 있으나 대상 은행들이 너무 지나친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며 “경제가 연착륙하고 인수 대상 은행들의 여신 건실도 문제가 커지면 결국 가격이 내려갈 것이므로 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미가 동부 지역 은행의 M&A를 통한 확장을 꾀하고 있으나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남가주 지역의 경우 은행간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대형 한인 은행들을 중심으로 동부와 남부 등 타주지역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뉴저지주는 한인 인구와 비즈니스가 급증하면서 한인 은행들이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리버티은행 합병을 통해 뉴욕에 진출한 윌셔은행의 경우 주류은행인 로열뱅크 지점 영업권 인수를 통해 뉴저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 은행권에서 M&A 물밑 시도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으나 건실도가 떨어지는 은행도 보통 장부 가치의 3배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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