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벤트 수지 김 이벤트 전문가
“노하우 장기적 축적 절실”
수지 김씨는 지난해 한인 페스티벌에서 디렉터를 맡았다. 샌디에고 한인사회의 최대 관심을 끌었던 ‘세계 최장 김밥 만들기, 기네스북 도전’이 그의 아이디어였다.
이런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그의 화려한 이력을 들여다보면 ‘아!’하고 수긍할 수 있다. 몇 개만 골라보면 일본 아시아 뉴스센터 기획 홍보실장, 한국 유니세프 기금 홍보담당, 서울시 문화제 홍보 및 진행 대행, 싱가포르 관광청 마케팅 홍보실장, 수지 인터내셔널 컨설팅 대표 등이다.
그는 1997년 한국 최초로 ‘명예 홍보대사’라는 용어를 창안, 연예인 손지창-오연수 부부에게 그 호칭을 사용해 싱가포르 사상 최다의 한국 방문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한인사회 문화 이벤트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본다.
한인사회 문화 이벤트를 질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우선 중요한 4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첫째, 인적 자원이다. 진행 주관자들이 합리적인 자질을 갖춰야 한다. 이들은 과거의 시행착오, 한인 커뮤니티의 현재의 상황 등을 고려 이벤트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신선한 방법론이 만들어져야 한다. 싱크탱크를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둘째, 왜 이 행사를 하는지 목적의식이 뚜렷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계획이 뒤따를 수 있다. 이민사회 문화 이벤트는 한국과 차별화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근의 다양한 이벤트 개최 노력이 단지 양적 팽창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진행 노하우가 장기적으로 축적돼 흡인력을 지닌 이벤트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동적이고 무계획적인 이벤트는 이미지 실추, 경비 낭비 등 부정적인 면을 초래하기 쉽다.
셋째, 방법론의 문제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위한 누가 어떤 방법으로 이끌어갈 것인지 설정하는 것이 이벤트 성공의 관건이다. 이벤트 운영에 대한 역량과 시행착오의 검증 작업이 쌓이지 않으면 미래의 성공도 보장할 수 없다.
즉, 오랜 세월의 노하우와 아프고 쓰라린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 한인사회 이벤트의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다.
넷째, 주제가 명확해야 한다. 테마 없는 이벤트는 방향성을 상실할 것이고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또 테마는 대상자들에게 어필해야 하며 이를 위해 먼저 누구를 위한 이벤트 인지를 확실히 파악하고 기획해야 한다.
요약하면 한인사회의 성공적인 이벤트를 만들어내려면 합리적인 운영자들에 의해 과거에 대한 정확한 진단 하에 참가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테마를 정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집행되어야 한다.
이민사회 삶의 즐거움은 다양한 문화 이벤트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며 준비하는 바로 그 시간자체인 것이다. 한인사회 문화의 업그레이드는 주최자들만이 아닌 각 개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가는 ‘공동의 작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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