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타켓 대담”
카운티 검사장·시 경찰국장 인터뷰
샌디에고카운티 검사장과 경찰국장은 한인 유학생이 낀 ‘학교 컴퓨터 절도’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수사는 양 치안기관의 팀웍의 개가라고 밝혔다(본보 8일자 1면 참조).
한인 유학생은 윤성훈(18)군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적발된 이들이 거의 3년간에 걸쳐 훔친 컴퓨터는 매킨토시 G-5 12대 등 100여대로20만5,000달러 상당이다.
보니 M. 듀마니스 검사장과 윌리엄 랜스다운 국장은 “라호야 컨트리 데이스쿨 고교생 3명이 자신의 학교에 대한 절도행각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듀마니스 검사장은 “학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학교를 타겟으로 한 이번 범행은 상당히 대담한 것”이라며 “경찰국 수사팀과 검찰의 하이텍 범죄단속반(CATCH)이 연계해 이들의 범행 전모를 밝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수사는 학교 당국의 신고로 경찰이 지난해 12월 검찰 ‘켓치’(Computer and Technology Crimes High Tech Response Team)에 협조를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위치추적 장치가 부착된 이 학교의 신형 랩탑이 도난당했으며 이 장물을 e-베이를 통해 구입한 사람이 컴퓨터를 작동하는 순간, 그 위치가 수사관에 포착됐다. 수사관은 셀러가 이 학교 12학년생(17)인 것을 밝혀냈다.
수사팀은 또 일반 구매자로 가장, 그 용의자 학생으로부터 컴퓨터를 구입한 후 확증을 잡고, 수색 영장을 발급 받아 그 학생의 라호야 과 소렌토 밸리 소재 임대 창고를 뒤졌다. 이 두 장소에서 랩탑 42대, 매킨토시 10대, 현찰, 의약용 마리화나를 구입하기 위한 위조 운전면허증, 마리화나를 재기 위한 저울, 스키 마스크 등이 발견됐다.
이 학생과 한인 유학생 등 3명은 퇴학처분을 받았으며 중절도 등 10개 혐의로 기소했다.
재학생 1,038명의 라호야 컨트리 데이스쿨(LJCDS, 9490 Genesee Ave.)은 1926년 설립된 사립 명문으로 유치원~4학년, 5~8학년(중학교), 9~12학년(고등학교) 3개 부분으로 나눠졌으며 1년 등록비는 1만5,000~2만달러 정도다. 이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SD 사립학교는 라호야의 비숍 스쿨, SD의 프란시스 파커 스쿨이다.
에스디사람 닷컴(Sdsaram.com) 게시판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라는 제목으로 이 뉴스를 올린 한 네티즌은 “우리 자식들 가끔 야단치고 혼내면서 키웠으면 하는 마음에 안타까운 심정으로 한국일보 기사를 카피 했습니다”라고 했으며 한국에서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나는 지금 한국에서 이 글을 읽고 습니다. 전철을 타면서 보았는데 요즘 한국 아이들 경로사상은 빵점. 노인들이 타면 앉아서 졸고 있는 젊은이들, 늙은 내가 자리를 양보해야 할 판. 머리 좋은 그 머리들 나쁜데 쓰는…”이라고 반응했다.
<문 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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