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사관 직원 차출 등
약 350명 투입해 업무지원
여권 신청자 급증에 따른 ‘여권대란’으로 곤경에 처한 연방 국무부가 350여명의 국무부 타 부서 인력을 여권 업무에 긴급 투입하고 해외에 근무하는 영사 인력도 국내 여권 업무 지원을 위해 불러들이는 등 여권대란 해소를 위한 비상 처방에 나섰다.
국무부는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과 존 네그로폰테 부장관의 지시로 지난 3일부터 워싱턴 DC 근무 인력 가운데 외교 관련 근무자와 신참 직원들을 중심으로 약 350명을 차출해 루이지애나와 뉴햄프셔 등 여권 처리 시설지로 급파했다.
국무부는 또 해외 대사관과 영사관에 근무하는 영사 업무 경험자들은 물론 휴가나 휴직 중에 있는 국무부 출신 직원들에게까지도 여권 업무 자원을 독려하고 있으며, 이들 임시 배치 직원들에게 여행과 숙식 경비까지 별도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내 여권 접수 급증 및 발급 수속 처리 지연으로 현재 밀려 있는 여권 신청 적체 건수가 무려 300만건에 달하며 지금도 전국적으로 하루에 수천통씩의 여권 신청서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같은 여권 발급 적체 현상은 올들어 멕시코와 캐나다, 캐러비안 군도 등 인접 국가의 항공 여행시 시민권자들의 여권 지참을 의무화한 데다 연방정부가 국경보안 강화를 이유로 육로 여행자들에게까지 여권 지참 의무화 조치를 서둘러 시행하면서 여권 신청자들이 폭증했기 때문.
현재 여권 적체로 인해 통상 6~8주 정도이던 여권 발급 소요 기간이 2배 이상 늘어 여권 신청자들이 서류 접수 후 발급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이 되고 있다.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200만명 수준이었던 연간 여권 신청자수는 올들어 크게 늘어 1,7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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