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에 근무하는 하워드 서 변호사.
퀄컴 수퍼바이저 <하워드 서> 변호사
샌디에고는 타지역과 달리 두드러진 특성이 많다. 더불어 한인사회도 그렇다. 그 중 메인스트림에 뛰는 한인들이 많다. 학계·기업 등 한인들의 진출이 상당하다. 그래서 과학기술자협회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이런 한인들을 찾아 그들의 전문성과 그 소속을 소개함으로써 그들과 한인사회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또 이에 관심 있는 2세들의 부모에게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허 변호사에 도전해 보세요”
학부서 엔지니어링·사이언스 전공해야 가능 초봉 15만~16만달러
전자공학 전공 후 USC 법대 졸업 현재 MBA 과정 공부중
휴즈·삼성 거쳐 6년전 입사, 특허 전반 관여 소송문제 자문도
<하워드 서 변호사는>
1976년 초등학교 3학년(9세) 때 아버지 유학길을 따라 텍사스로 건너왔다. 아버지는 당시 오스틴의 텍사스 주립대학에 박사과정을 밟으러 왔다. 공부하면서 돈 버는 아버지의 노고를 지켜봤다. 고교재학 중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2001년 한혜진씨와 결혼, 올해 41세다.
<특허 변호사가 되기까지>
학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96년 USC 법대를 졸업했다. 이공계 출신자가 문과에 가까운 법을 선택한 것이 매우 특이해 보인다. 그러나 특허 변호사(patent lawyer)가 되려면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서 변호사는 법대 1년차에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그래도 엔지니어링 공부가 더 힘들다고 말한다.
현재는 경영학 석사 MBA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퀄컴에서 하는 일은>
방위산업체 휴즈와 로펌, 삼성을 거쳐 6년 전 퀄컴에 입사했다. 특허 관련 수퍼바이저 변호사다. 수하에 변호사 7명과 법률 보조원(paralegal) 4명을 거느리고 있다. 몇 년 안에 부사장직 승진을 기대하고 있다.
퀄컴 특허 전반에 관해 관여하는 한편 소송문제에 관해 자문을 해주기도 한다. 퀄컴 총 수입의 3분의1, 순수익의 절반이 라이선스 수수료에서 온 것을 감안하면 특허업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할 수 있다.
<퀄컴은>
샌디에고 최대 회사다. 한국 휴대폰의 100%가 퀄컴의 CDMA 칩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의 칩을 사용한 휴대폰의 미국 수입을 금지한 법원 결정이 내려지자 한국 관련업체 모두가 몸살을 앓을 정도다.
1999년 한해 이 회사 주식이 2,261%나 상승, 당시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에 입사한 종업원 대부분이 이로 인해 백만장자가 됐다. 주식 옵션을 베니핏으로 제공받기 때문이다.
올 현재 종업원 1만1,000명이며 지난해 총 수입은 75억3,000만달러였다.
<특허 변호사가 되려면>
학부에서 엔지니어링이나 사이언스를 꼭 전공해야 한다. 주 변호사 시험과 연방 정부의 특허 변호사 시험을 모두 합격해야 한다. 난이도는 비슷하다. 대기업은 보통 로펌을 거친 변호사를 채용한다. 업무량이 상당한 일반 로펌의 초기 연봉은 15만~16만달러이나 기업은 11만~12만달러다. 넉넉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려고 기업을 선호하기도 한다.
특허 변호사의 수요가 많아 직업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퀄컴 인사부는 이력서를 검토한 후 최소 6명이 인터뷰를 한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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